가격 대폭 낮춘 3DS 판매 첫날…"썰렁"

일반입력 :2011/08/11 11:46    수정: 2011/08/11 11:46

김동현

종전 가격 2만5천엔에서 1만5천엔으로 대폭 가격을 하락한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3DS가 일본 내에서 판매를 시작했지만 반응이 미지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日게임스팟재팬에 따르면 가격인하로 새롭게 판매가 시작되는 3DS가 구매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닌텐도의 예상을 깨고 별 다른 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은 지난 달 28일 결산 보고에서 “3DS 가격인하는 이용자들에게 구매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사와 이용자 모두 만족하는 시장 형성이 완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닌텐도의 기대치와 달리 3DS의 첫날 판매는 매우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전 내 줄을 서서 구매를 서두를 것으로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한산했으며, 가게 오픈 이후에도 기다릴 정도의 구매자가 생기는 모습을 연출되지 않았다.

닌텐도는 각 매장마다 ‘1인당 1대씩만 구입이 가능합니다’라는 문구를 세워놓았지만 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매장 주변은 한산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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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상의 한 관계자는 “어제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와 달리 너무 반응이 없어서 당황스러울 정도”라며 “우리는 물량 자체를 크게 확보하지 않아 곤욕을 치르는 일은 없겠지만 큰 매장은 난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첫 날 분위기로 3DS의 가격인하 효과를 점치기는 어렵지만 닌텐도가 계산한 분위기는 이것이 아닌 것이 분명해 보였다. 과연 닌텐도가 얼마나 살아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