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455억원→4천921억원→5천437억원
SK텔레콤과 KT가 1.8㎓ 주파수 경매 둘째 날에도 승부를 못 냈다. 누적 21라운드 동안 경매가가 1천억원 가량 올랐다. 양보 없는 혈전에 이겨도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주파수 경매 결과 1.8㎓ 대역 최고 입찰가가 이날 오후 현재까지 5천437억원이라고 밝혔다.
방통위가 정한 1.8㎓ 대역 최저 경매가는 4천455억. 전날 첫 경매에 466억원이 올라 4천455억원을 찍고, 연장 1차전에 516억원을 더했다. 오른 금액만 합치면 976억원에 달한다. 전날 10라운드에 이어 이날 11라운드를 SK텔레콤과 KT가 추가, 누적 21라운드의 경매가 이어졌지만 1.8㎓ 주인을 결정짓지 못했다.
1라운드는 약 30분. 각사 임원급 입찰 대리인 1명과 실무자 2명만 입장해 회사 대표와 통화 후 입찰가를 적어 낸다. 두 회사가 이 과정을 이틀 간 21번 반복했다는 설명이다. 입찰가가 낙찰될 때까지 라운드를 거듭하는 ‘동시오름입찰방식’이기에 언제 끝날지 방통위도 확답을 못하는 상황.
라운드 당 올리는 금액은 제한적이다. 예컨대 SK텔레콤이 1라운드서 4천460억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다면, KT는 2라운드서 이 금액보다 1% 높은 4천505억원 가량을 제시 가능하다. 1%에 해당하는 금액이 점점 늘어나기에 경매가 1조원 돌파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방통위는 19일 오전 9시부터 연장 2차전 경매를 시작한다. 어느 한쪽이 포기하지 않으면 다음 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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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석 방통위 전파기획관은 “하루에 400억원 이상 입찰가가 오를 전망”이라며 “경매를 빠르게 마무리 짓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2.1㎓ 대역에 경매에 단독 참여한 LG유플러스는 최저가인 4천455억원을 제시해 낙찰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