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주파수 할당 경매일이 오는 17일로 잡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에 대한 할당신청 적격심사를 완료, 오는 17일 우리나라 첫 주파수 경매를 시행한다고 11일 발표했다.
방통위는 지난 6월에 800㎒ 및 1.8/2.1㎓ 대역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경매에 의해 할당하기로 결정하고, 1개월 간 공고를 거쳐 지난달 28일까지 할당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이 결과 LG유플러스가 2.1㎓ 대역에, KT와 SKT가 800㎒ㆍ1.8㎓ 대역에 할당을 신청했었다. 이통3사 모두 선호한 2.1㎓는 SK텔레콤과 KT 응찰을 제한한다는 방통위 방침에 따라 사실상 LG유플러스 몫으로 돌아갔다.
주파수 할당은 ‘동시오름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여러 입찰과정(라운드)을 통해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을 써 낸 쪽에 주파수를 할당하는 원리로, 상대방이 높은 가격을 써 내면, 경쟁자는 다시 그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응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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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는 치열한 주파수 쟁탈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최저 경매가는 800㎒가 2천610억원, 1.8㎓·2.1㎓가 각각 4천455억원이다.
오남석 방통위 전파기획관은 “경매제 특성상 상한가를 정할 수 없다”며 “사업자들이 주파수 가치를 판단해 합리적으로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