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특수’라는 단어가 걸맞은 여름 시즌은 온라인 게임에게는 한해 최대 성수기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에 어울리는 풍성한 프로모션은 물론 뛰어난 성과까지 더해져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역시 여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여름 시즌은 콘솔게임 산업 입장에서는 ‘그냥 더운 날’이다. 마땅한 게임 라인업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잇따른 대형 게임쇼로 인해 상당한 인력 및 시간을 소요하기 때문. 여름만 되면 수익은 떨어지고 일은 많아지는 그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덕분에 콘솔 게임 이용자들까지도 최근 마땅히 즐길만한 타이틀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게임 전문가들은 이 같은 타이틀 가뭄은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9월 하순이면 풀릴 것이라는 전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매년 여름에는 타이틀 가뭄에 시달린다. 각종 게임쇼와 신작들의 공개가 많은 시기이다 보니 대부분 업체가 여름 내 게임 출시를 꺼리는 눈치”라고 말했다.
실제로 6월 이후부터 8월초까지 출시된 게임 타이틀은 휴대용 게임기용 타이틀과 콘솔게임을 모두 포함 12개 수준. 5월에서 6월 사이에 출시된 게임에 비하면 약 4개 정도 적다. 5~6월의 경우 콘솔 게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타이틀의 비중도 아동용 게임들이나 휴대용 게임기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성인 콘솔게임 이용자들이 선택할 타이틀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자막 한글화된 플레이스테이션3(PS3) ‘블리치 소울 이그니션’이나 ‘실황파워풀 프로야구 2011’ 등의 신작이 있어 다행일 정도다.
물론 작년보다 올해 상황이 그나마 나은 것은 콘솔기기 온라인 게임 다운로드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와 X박스 라이브 아케이드에서 다수의 게임들이 출시됐다는 점이다. 각각 기간 동안 약 20개 이상의 게임이 출시됐다. 이 게임들은 대부분 캐주얼 장르였다.
게임 전문가들은 9월부터는 타이틀 가뭄이 좀 더 해소되고 성인 및 하드코어 이용자들을 위한 게임들이 대거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다음달 8일 자막 한글화된 PS3용 '레지스탕스3'와 닌텐도DS용 자막 한글화 게임 '레이튼 교수와 악마의 상자'가, 그리고 9월 내 자막 한글화된 X박스360용 '기어스 오브 워3', 다중 플랫폼용 액션 RPG '다크소울', 그리고 공포 게임 '데드 아일랜드' 등이 예정돼 있다.
10월에는 더 많은 타이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역시 자막 한글화돼 축구팬들의 기대를 사고 있는 '위닝 일레븐 2012'는 10월6일, 자막 한글화된 격투 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 13', 자막 한글화판 '데드라이징2 : 오프더레코드', 자막 한글판 '커즈드 크루세이드' 완전판으로 돌아온 PS3 '아이돌마스터2'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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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8월부터는 자막 한글화 타이틀이 대거 쏟아지기 때문에 그동안 언어 장벽 때문에 게임 선택에 고민이 많았던 이용자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일단 타이틀 가뭄을 해소 시킬 대작 러시는 9월부터라고 보는 것이 좋다. 올해는 한글화 게임이 매우 많기 때문에 콘솔 게임을 즐길 좋은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