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DLC, 콘솔 게임 이용자는 ‘불쾌’

일반입력 :2011/06/28 09:54    수정: 2011/06/28 11:39

김동현

콘솔게임의 새로운 수익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는 다운로드 콘텐츠(Downloadable Contents, 이하 DLC)에 대한 이용자들의 찬반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LC에 대한 이용자들의 찬반논쟁이 거세지고 있으며, 이를 부정하는 커뮤니티 등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LC는 미디어로 출시되는 콘솔게임에 추가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온라인 게임의 부분 유료화처럼 추가 내용을 유료로 구매하는 것이다.

콘솔게임 개발사에게는 새로운 수익원이 되기도 하면서 게임의 수명을 늘리는 역할을 DLC가 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거의 대부분 게임이 도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작용도 거세지고 있다. 많은 게임사들이 DLC를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거나 일부로 최종 패키지에 관련 내용을 제거한 후 출시 이후에 유료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물론 DLC 자체를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게임 업체도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구매한 이후에도 또 다른 돈을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이미 개발이 돼 있고 디스크에 포함돼 있는 콘텐츠를 잠금 해제하는 방식과 무료로 제공됐던 DLC 여러 개를 묶어서 유료로 제공하는 형태다.

일본의 C사의 경우에는 자사의 유명 격투 게임 내 복장 콘텐츠를 유료로 잠금 해제하도록 했다. 이 방식은 향후 후속작 및 다른 게임에서도 사용됐다.

또한 북미의 R사는 5월에 출시해 전 세계 400만장 출하를 성공한 게임의 예약 주문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증정했던 추가 임무를 모두 합쳐 유료 DLC로 선보였다. 이는 W사의 잔혹 격투 게임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E사의 인기 1인칭 슈팅(FPS) 게임은 작년 게임 출시 이후 계속 DLC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도 비싸지만 단순히 멀티플레이 전용 맵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러다 보니 이용자들은 비싼 금액을 주고 산 콘솔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추가로 돈을 내야한다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커뮤니티의 이용자는 “DLC가 어느 새 일반화가 돼 있다”며 “콘솔 게임 하나를 즐기기 위해 여러 차례 돈을 내야 하는 것은 짜증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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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발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디스크 방식만으로는 수익을 유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갈수록 커지는 개발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수익이 날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DLC는 수익과 중고 판매 제한, 마케팅 등 다양한 수단과 역할을 한다. 가격이 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DLC의 가격은 앞으로 얼마나 더 상승할지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