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S 중고가 1만5천 엔까지 하락…이를 어째

일반입력 :2011/08/03 10:04    수정: 2011/08/04 16:25

김동현

종전 가격보다 1만엔을 낮추는 파격적 가격인하로 이달 11일부터 재판매되는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3DS가 일본 내에서 벌써부터 중고 제품이 1만5천 엔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어 화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내 옥션 사이트에 1만5천엔 가격에 팔리는 3DS 중고 제품이 등장해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고 있다. 이 제품은 11일 전까지는 2만5천엔 가격으로 팔리게 되고 이전 구매자들에게는 10개의 게임 타이틀이 무상으로 제공되는 보상이 주어진다.

일본 옥션에는 현재 3DS의 가격대가 2만엔에서 1만5천엔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2만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도 구매가 거의 없다보니 일부 이용자들이 1만5천엔까지 낮추는 행보를 걷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도 구매가 거의 없다. 실제로 11일 이후 출시되는 버전은 새로운 색상도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무리해서 지금 구매하는 이용자가 없기 때문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굳이 3DS를 구입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은 “6개월 이내 가격 인하는 제품의 보급률을 높이고 서드파티 개발사들의 소프트웨어 개발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감한 선택”이라며 3DS 가격 인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런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이용자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못하다. 북미 언론들은 3DS 가격이 처음부터 이 가격으로 나왔어야 했고 오만한 발상이 지금의 처참한 상황을 이끈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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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언론들은 가격 인하로 인해 지금보다 나아진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지만 이미 주가가 1만 엔 이하로 하락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용자들은 “일단 타이틀이 나오는 것을 보고 구입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또한 6개월 내 가격 인하를 단행한 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게임기 및 제품들에 대한 상황들을 전하면서 3DS 역시 그와 비슷한 길을 걷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기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