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하 단행 3DS, 업계 어떤 영향 줄까

일반입력 :2011/07/29 09:04    수정: 2011/07/29 09:07

김동현

닌텐도가 야심차게 선보인 3D 입체 휴대용 게임기 3DS의 가격인하가 발표된 후 업체 관계자들이 분주해졌다.

사실상 가격 인하를 내년 초쯤으로 내다봤던 경쟁사들은 닌텐도의 결정에 다양한 대응 마련을 위해 노력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닌텐도 3DS의 가격인하로 인해 전 세계 콘솔 및 휴대용 게임기 산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분주해진 것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다.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이하 PS 비타)를 올해 연말, 그리고 내년 상반기 전 세계 출시를 준비 중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과 성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강점이 3DS 가격인하로 약해졌다.

SCE 측에서는 “3DS의 가격인하와 상관없이 우리는 그동안 준비해온 형태로 계속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DS 가격인하로 인한 출혈 경쟁은 피하겠다는 심산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외신들은 ‘PS 비타’가 현재의 노선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미 스마트폰에 밀려 가격 인하를 감행한 닌텐도의 결과에 맞춰 노선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서드파티도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서드파티 개발사는 가격인하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너무 비싼 가격으로 인해 3DS 판매량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기 때문. 특히 판매량이 다음달부터 대폭 상승할 것 내다봤다.

일부 서드파티 개발사의 경우는 일단 3DS 판매량 상승률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연말 ‘PS 비타’의 출시 상황도 서드파티 입장에서는 매우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인데 3DS 가격인하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실제로 많은 서드파티들이 성능 면에서 다소 우위를 점치고 있는 ‘PS 비타’의 손을 들어주고 있었지만 닌텐도의 가격 인하 결정으로 다시 한번 3DS를 돌아보게 됐다는 것이 외신들은 분석했다.

한 외신은 “3DS의 가격인하 결정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논란과 충격을 안겨준 소식”이라며 “하반기 게임기 경쟁은 더욱 분주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