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과 연이은 악재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닌텐도의 3D 입체 휴대용 게임기 3DS가 가격 인하에 들어간다.
지난 28일 닌텐도는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3DS의 가격 인하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종전 2만5천엔 수준에서 1만5천엔까지 낮췄다. 이는 매우 파격적인 수준이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은 “이런 가격 인하는 닌텐도 역사상 한 번도 없던 일”이라며 “미리 2만5천엔으로 구매했던 분들에게는 다른 보상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3DS는 특수 안경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3D 입체 화면을 즐길 수 있는 게임기다. 하지만 경쟁 게임기 ‘비타’의 선전과 스마트폰의 압박, 그리고 타이틀 부재라는 삼중고를 겪으면서 전 세계 약 200만대 수준 밖에는 판매되지 못했다.
가격 인하는 다음달 11일부터 적용된다. 기존에 게임기를 구매한 이용자들에게는 일종의 보상책으로 게임 타이틀이 지원될 예정. 타이틀은 고전 게임과 게임보이어드벤스 등 약 10개의 타이틀이다. 이는 전부 닌텐도 e샵에서 받을 수 있다.
특히 8월10일 오후12시까지 닌텐도 e샵에 한 번도 접속하지 않은 이용자는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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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보상 타이틀은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젤다의 전설 ▲동키콩 주니어 등 패미컴용 게임과 게임보이 어드벤스용 ▲슈퍼마리오 어드벤스3 ▲마리오카트 어드벤스 ▲메트로퓨전 등이다.
전례 없는 가격인하가 발표되자 일본 내에서는 “어이 없다”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옥션 등의 중고 거래 사이트. 이미 구매한 이용자부터 가격 인하 발표 이후 어쩔 수 없이 2만엔까지 가격을 낮추는 판매자까지 나오며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