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EBS국제다큐영화제(EIDF)가 오는 19일부터 일주일 간 열린다.
EBS는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세상에 외치다(Be the Voice)’를 주제로 ‘제8회 EBS 국제다큐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시작된 EIDF는 세계 우수 다큐멘터리 소개를 통한 국내 다큐멘터리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EBS가 기획한 문화축제로 TV채널과 EBS 스페이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아트하우스 모모 등 전용상영관을 통해 19일부터 다큐멘터리 51편을 선보인다.
올해는 EIDF의 기본 플랫폼인 TV방송과 별도로 극장 전용 작품 7편을 분리해 상영한다. 특히,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 3D 상영관을 추가로 확보하고 EBS 3D 기획다큐 ‘신들의 땅, 앙코르’, 콜롬비아의 3D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리틀 보이스’ 등 3D 다큐멘터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일반상영은 3천원, 3D상영은 5천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EIDF 사무국은 83개국 664편의 출품작 중 최종 29개국 51편의 작품을 선정해 상영할 예정이며, 개막작에는 공포영화를 만드는 취미를 가진 12살 소년 루돌프의 이야기를 담은 ‘잘 지내니, 루돌프?’가 선정됐다.

공식 경쟁부분인 ‘페스티벌 초이스’는 12편의 작품으로 구성됐으며,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물론 한국, 이란, 인도, 케냐, 짐바브웨, 파나마, 브라질 등 다양한 나라의 삶의 현장과 사회적 의미를 담은 12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페스티벌 초이스 심사위원은 마크 루이스 오스트레일리아 다큐멘터리 감독, 빌 니콜스 샌프란시스코주립대 교수, 레오나르도 레텔 헴리히 네덜란드 다큐멘터리 감독, 장 시안민 중국 베이징영화학교 교수, 유지나 동국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특히, 올해는 경쟁부문에 ‘교육 다큐멘터리’ 분야를 신설하고 교육이 가지는 가치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생각을 제시하는 신선한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페스티벌 초이스와 교육 다큐멘터리 분야 대상에는 각각 1만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정현숙 EIDF 사무국장은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나 소재를 가지고 고민을 하는 다큐멘터리 작품들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기반해 볼 수 있는 작품들로 다른 어떤 섹션보다 재미나 감동, 대중성 측면에서 뛰어난 작품들이 많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비경쟁부문으로는 월드 쇼케이스,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콜롬비아 특별전, 리처드 리콕 회고전, D-월드, 뮤직다큐멘터리, 단편다큐멘터리 부문 등이 상영된다.
특히, ‘디지털 세상’이라는 의미를 담은 ‘D-월드’ 섹션에서는 디지털시대 미디어환경 변화가 다큐멘터리와 어떻게 상효작용하고 있는지를 조명하고, 모바일 다큐멘터리, 세컨드 라이프, 위키리크스, 개인정보 유출문제 등 디지털 시대의 다양한 이슈를 담은 영화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후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들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독립 섹션도 상영된다.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세션에서는 ‘오월애’, ‘청계천 메들리’, ‘트루맛쇼’ 등 최근 좋은 반응을 얻었던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를 집중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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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사전 제작 지원 프로그램의 지원 범위도 올해는 단편 부문까지 확대됐다. 예심을 통과한 10편의 기획안은 오는 24일 공개 진행되는 본심을 통해 최종 지원작을 가리게 된다. 최종 선정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선정작 1편에는 3천만원, 단편 다큐멘터리 선정작 2편에는 각각 500만원이 지원되며, 내년 EIDF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곽덕훈 EBS 사장은 “콘텐츠는 EBS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로 앞으로 EBS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키워드”라며 “EIDF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콘텐츠를 모아 공유하고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