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조직개편…‘시청자→고객’ 스마트화 선언

일반입력 :2011/06/07 10:35    수정: 2011/06/07 10:36

정현정 기자

EBS가 시청자 서비스를 강화하고 콘텐츠 기반 융합미디어로 거듭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EBS(대표 곽덕훈)는 ‘고객’, ‘서비스’, ‘콘텐츠’ 개념을 도입한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공급자 중심 조직에서 고객서비스와 콘텐츠를 강화한 수요자 중심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간부 수도 10% 이상 줄여 조직을 슬림화 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스마트서비스센터’ 신설이다. 과거 방송에서 ‘시청자’ 민원 처리를 담당하던 부 단위 조직을 센터급으로 격상하고 부서 명칭에 ‘스마트’와 ‘서비스’라는 용어를 도입했다.

또, 선임 부서로 ‘고객서비스부’를 둬 방송을 비롯해 인터넷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했다. ‘시청자’ 대신 ‘고객’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은 지상파방송사 가운데 첫 시도라는 설명이다.

디지털 콘텐츠 기획·제작 기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편성센터’를 ‘콘텐츠기획센터’로 명칭을 바꾸고 기능을 확대했다. 또, 학교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클립형 콘텐츠를 편성단계부터 고려하기 위해 ‘EDRB(Educational Digital Resource Bank)’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교육리소스부’를 설치했다.

유아·청소년 프로그램과 교육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한 ‘평생교육본부’와 수능·영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학교교육본부’는 핵심 부서로 강화된 기존 체제를 유지했다. 또, 초·중·고 창의력 향상 교육을 위한 ‘창의인성부’를 ‘학교교육본부’에 신설해 대입 수능에 비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초·중·고 교육 서비스를 강화한다.

최근 화두가 되는 융합미디어에 대응하고 ‘원소스 멀티유스(OSMU)’를 기반으로 콘텐츠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뉴미디어기획부’와 ‘IT인프라관리부’, ‘IT서비스운영부’도 신설했다.

EBS는 “수능사이트(www.ebsi.co.kr) 등 주요 서비스가 사이버 공격이나 침해로부터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정보보안 전문요원을 채용하는 등 정보보안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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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효율화를 위해 간부 수를 10분의 1로 축소하는 등 조직도 슬림화했다. 본부단위 조직을 4개에서 3개로 줄이고 부단위를 44개에서 42개로 축소함으로써 부장 이상 간부를 11%이상 감축했다.

곽덕훈 EBS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콘텐츠 중심’, ‘서비스 중심’, ‘융합미디어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나온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