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특수, 입이 귀에 걸린 게임업계

일반입력 :2011/08/02 11:24    수정: 2011/08/03 16:00

게임 시장의 성수기인 여름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게임사는 여름 성수기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 시즌에 맞춰 선보인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 게임이 이용자의 관심을 받으며 선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성 외에도 잦은 비로 인해 실내 여가 활동의 빈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인터넷과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엠게임(대표 권이형)의 개발 신작 워오브드래곤즈(이하 WOD)는 지난달 28일 공개서비스 이후 이틀 만에 신규 서버를 증설하는 등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WOD의 인기 몰이는 지난달 21일 사전공개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예견됐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 게임은 사전공개서비스 직후 전 서버가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의 이용자가 몰렸으며 공개서비스 당일날에는 1대의 서버를 추가한 총 3대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평균 접속자 수치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 금주 중 5번째 서버가 추가로 증설될 것으로 보여 회사 내부 분위기는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WOD는 탈것 드래곤을 앞세워 이용자의 관심을 사로잡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엠게임의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떠오르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7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신작 FC매니저의 인기도 고공 행진 중이다. 시장은 FC매니저가 온라인 축구 매니저 게임의 역사를 새로 써 나가고 있다며 호평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가 개발 서비스 중인 FC매니저는 공개서비스 이후 꾸준한 이용자 유입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22일 이용자 급증으로 6번째 월드인 뢰블레를 추가했다.

이로써 FC매니저는 공개서비스 초기 태극전사와 전차군단 등 2개의 월드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보름 만에 무적함대, 오렌지군단, 아주리군단에 이어 ‘뢰블레’ 월드까지 늘어나는 성과를 얻었다.

생성구단의 수 역시 거침없이 증가하면서 현재 15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면 곧 20만 생성구단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FC매니저는 축구 마니아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은 게임으로 국내 K리그 선수는 물론 해외 유명 축구 스타를 직접 육성하고 발굴하는 재미를 강조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인칭슈팅(FPS)게임 시장에 메가톤급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작품도 등장했다.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이 서비스하는 스페셜포스2가 그 주인공으로 공개서비스를 앞둔 테스트를 통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스페셜포스2의 대규모 오픈 리허설이 진행된 지난달 28일부터 31일 자정까지 총 150만 명의 이용자가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했고 이중 20만 명 이상이 게임에 접속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이 게임의 평균 플레이 타임은 85분으로 일반적인 MMORPG의 테스트 때 보다 길었다. 또 전체 이용자의 30% 이상이 4일 동안 매일 게임에 접속할 정도로 게임의 몰입도가 뛰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마지막 날에는 상병 계급 이상만 만들 수 있는 게임 속 모임인 클랜 수가 1만 개에 육박했다. 다른 FPS게임에서 넘어 온 유명 클랜들과 신규 클랜에는 벌써부터 제한선인 100명의 클랜원이 모두 차는 진풍경이 벌어지며 공개서비스에 대비해 활발한 커뮤니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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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포스2는 국내 FPS게임을 대중화시킨 ‘스페셜포스’의 후속작으로 언리얼 엔진3을 사용, 정교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연출 등으로 더욱 진화된 게임성을 강조했다. 이 게임은 오는 11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일부 게임사가 여름 게임 시장의 특수를 톡톡히 봤다. 게임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잦은 비로 인해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8월이 시작된 가운데 여름 특수에 함박웃음을 지는 게임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