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주가하락 '휘청'…그래도 갈길 간다

일반입력 :2011/08/01 10:20    수정: 2011/08/01 10:28

김동현

닌텐도가 지난 29일 1사분기 결산 설명회를 열고 3DS 가격인하 발표 이후 터진 각종 문제에 대한 자사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1일 日게임스팟에 따르면 닌텐도 1사분기 결산발표회에서는 주주들의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으며, 현재의 문제점과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닌텐도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등이 공개됐다.

이날 결산발표회에는 이와타 사토시 닌텐도 사장을 비롯해 여러 임원들이 참가했으며, 질의응답 및 결산 발표 등이 진행, 약 2시간 이상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현재 닌텐도가 걸어가고 있는 길에 대한 부분이었다. 가격인하로 인한 게임기 수명 하락부터 킬러 타이틀의 부재, 그리고 3D가 과연 성공을 위한 코드인지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와타 사토시 사장은 “1분기 매출이 적은 것은 스마트폰의 영향보다는 우리 쪽에 마땅한 성공작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는 3DS 판매에 주력하기로 하면서 DS난 Wii용 타이틀을 줄인 결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닌텐도는 올해 2월 경 3DS 판매를 시작한 후 터진 동일본 대지진과 3DS의 매력을 살린 대형 타이틀이 부족했다는 점, 그리고 3DS 라인업 강화로 인해 DS와 Wii의 마케팅 및 홍보활동이 대폭 줄어든 점 등이 수익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3DS의 가격인하에 대한 소비자, 소매상의 입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기존 제품가 2만5천엔은 소매상에게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1만5천엔은 “이제 제대로 팔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는 좋은 답변이 주로 나왔다는 것.

라인업은 하반기와 연말 내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타 사토시 사장은 3DS 킬러 타이틀이나 대작 타이틀이 없었던 것을 인정하고 이에 대하 부족한 부분은 하반기에 매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 닌텐도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흔들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도 분명히 밝혔다. 일부 스마트폰 시장 및 경쟁 게임기에 3DS의 수명이 짧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고 3DS의 가격 인하로 좀 더 많은 이용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엇갈림 통신을 이용한 콘텐츠 확장도 준비 중에 있으며, ‘슈퍼 마리오’와 ‘마리오 카트’ ‘젤다의 전설’ 등 3DS 인기작 준비도 착실하게 완성해 선보일 것이라는 내용도 공개됐다. 이와타 사장은 연말 매출은 큰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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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체 관계자는 “닌텐도의 3DS 가격인하는 큰 결단이지만 다소 늦은감이 있다. 수익면에서 개선될지는 3사분기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닌텐도는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2% 감소한 939억2800만 엔, 영업 이익은 377억 1200만 엔의 적자(전년 동기 233억 4200만 엔의 흑자), 경상이익은 425억5100만 엔의 적자, 순이익은 255 억 1600 만엔의 적자 (동 255 억 1600 만엔의 적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