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S로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쓸 것으로 보였던 닌텐도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7일 日게임스팟재팬에 따르면 지난 26일 닌텐도의 주가가 370엔 하락한 1만4천250엔까지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의 하락세는 2007년 11월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당시 7만 엔을 호가하던 주식은 1만 엔까지 추락했으며, 닌텐도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특히 큰 기대를 샀던 3D 입체 휴대용 게임기 3DS의 악재는 갈길 바쁜 닌텐도의 발목을 잡고 있다. 3DS는 전 세계 약 20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비싼 가격과 부족한 라인업, 두통 호소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절반의 성공 밖에는 올리지 못한 상태다.
3DS의 악재는 스마트폰 시장의 거대화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기 역할 밖에는 하지 못하는 3DS 대신 다양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옮기면서 이용자층 확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라인업 부족은 3DS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다. 현재 3DS 타이틀은 약 27개 정도가 나와 있지만 이중에서 ‘킬러 타이틀’로 불릴 정도의 대작은 없는 상태다.
또한 준비 중인 콘솔기기 Wii U에 대한 미지근한 반응도 주가 하락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Wii U는 지난달 진행된 E3 2011에서 경쟁사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에 밀리며 굴욕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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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전문가들은 닌텐도의 주가가 반등세를 타기 위해서는 ‘슈퍼 마리오’나 ‘젤다’ 등의 대작의 출시, 그리고 내년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Wii U에 대한 기대 이상의 정보를 동경게임쇼에서 선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게임 전문가는 “닌텐도는 분명 저력이 있지만 주변에 악재가 너무 많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황을 타개할 굵직한 소식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