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가 뽑은 삼계탕-냉면집 톱10

최근 폭염이 계속되면서 삼계탕, 냉면 등 여름 대표 메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느는 추세다. 더위에 지쳐 기력을 잃은 이들은 삼계탕과 같은 ‘이열치열’ 보양식을 통해 몸보신을 도모하고, 입맛을 잃은 이들은 냉면·콩국수·빙수 등 새콤달콤하면서도 시원한 ‘이냉치열’ 메뉴로 무더위를 이겨낸다.

KTH(대표 서정수)는 26일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임인 이용자들의 발도장 분포 현황 조사를 통해, 올 여름 대표적 ‘이냉치열’ 음식점과 ‘이열치열’ 음식점 순위를 발표했다.

각 여름 맛집 순위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최근 3개월간 아임인 이용자들이 찍은 발도장수와 방문자수를 점수로 환산해 각 음식점 카테고리별 1위부터 10위까지 선정했다.

■시원한 冷 음식으로 갈증은 날리고 입맛은 붙잡고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냉면, 콩국수, 빙수 등 ‘이냉치열’ 음식이 발길을 이끌고 있다. 특히 냉면하면 ‘물냉면’이라는 공식을 깨고 매운맛으로 승부하는 이색 냉면집들이 SNS 이용자들의 ‘여름 맛집’ 리스트 상위권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 냉면집 1위는 서울 평양냉면 4대 천왕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을밀대’가 차지했다. ‘을밀대’는 자극적인 이색 냉면들 사이에서도 변함없는 정통 냉면으로 승부를 거는 곳이다. 지난 1970년 시작된 ‘을밀대’는 메밀에 녹말가루를 첨가해 국수를 뽑아내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전국 인기 냉면집 2위 ‘해주냉면’과 3위 ‘동아냉면’, 5위 ‘낙산냉면’이 모두 ‘매운 맛이 일품’인 냉면집으로 손꼽힌다. 이들 냉면집은 4천원에서 5천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시원하고 구수한 여름철 별미 콩국수는 ‘신선한 재료’가 인기 맛집 결정의 중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국 콩국수 맛집 1위로 꼽힌 서소문의 ‘진주회관’은 강원도 일대에서 생산되는 순수 우리나라 황태콩을 계약 재배해 만드는 곳이다. 3위를 차지한 강원도 춘천의 ‘골목순두부집’ 역시 가게에서 직접 콩을 갈아 만들어 신선한 맛을 자랑하며 4위에 오른 대전의 ‘대성콩국수’는 손수 농사지은 콩으로 콩국수를 만든다. 이 밖에도 메밀 면에 설탕을 첨가해 만든 진미집의 콩국수가 2위, 명동교자의 검은 콩국수가 5위를 차지했다.

한 여름 대표 디저트 빙수에도 ‘자연주의’ 바람이 불었다. 전국 빙수 맛집 1위를 차지한 압구정 현대백화점 ‘밀탑’은 솜 같이 부드러운 얼음 빙수에 푹 삶은 팥과 매일매일 떡집에서 공수해오는 쫄깃한 떡이 인기 비결이다.

대구의 ‘루시드’는 일본 말차가 듬뿍 들어간 빙수에 팥이 든 독특한 찹쌀떡과 땅콩, 아몬드 등의 견과류가 들어간 ‘녹차빙수’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를 차지한 ‘외할머니 솜씨’는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빙수집답게 전통의 맛으로 인기를 모았다.

■따뜻한 삼계탕으로 여름철 지친 체력 걱정 끝!

아임인 이용자가 뽑은 최고의 ‘이열치열’ 음식은 여름 대표 보양식 삼계탕이었다.

아임인 이용자들은 전국 삼계탕 맛집 1위로 전직 대통령도 자주 찾아 유명해진 ‘토속촌’을 꼽았다. 서울 경복궁 근처에 위치한 ‘토속촌’은 4년생 인삼, 국내산 대추, 호박씨, 은행 등 각종 한약재와 들깨, 견과류를 갈아 넣어 국물이 고소하고 진한 것이 특징이다.

2위로 뽑힌 전남지역 ‘고려조 삼계탕’ 역시 아임인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매일 아침 손질한 닭에 황귀, 당귀, 구기자 등 10여 가지의 약재를 달여 만든 약물로 끓인 약 삼계탕이 대표적인 메뉴다.

이 밖에도 부천 송내 법원 근처에 위치해 판검사들 사이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강원한방토종삼계탕’, 부산의 동래 삼계탕, 대구의 금곡삼계탕이 각각 3,4,5위를 차지했다.

KTH 오현주 아임IN PM은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이열치열’ 메뉴 또는 ‘이냉치열’ 메뉴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아임인을 이용할 경우 이용자들이 선정한 전국 최고 인기 여름 맛집 정보 등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유명 블로거들의 추천 맛집이 편파적일 수 있는 데 비해 아임인 등 SNS 이용자들의 후기는 생생하고 솔직해 더욱 신뢰할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