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만화(웹툰) ‘옥수역 귀신’이 인터넷 공간을 달구고 있다.
21일 네이버 웹툰에 등록된 ‘옥수역 귀신’은 여름 특집 시리즈물로 기획된 ‘2011 미스터리 단편 웹툰’ 중 하나다. 웹툰을 그린 호랑(최종호, 25) 작가는 전작 천년동화 등에서부터 섬세한 그림체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작가다.
작품은 한 남자가 밤늦은 시간 지하철 옥수역에서 막차를 기다리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남자는 지하철 플랫폼 안에는 만취한 듯 비틀거리는 여자의 사진을 찍어 커뮤니티에 올리며 생중계했다. 그러나 이후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도 자취를 감추고, 다음날 옥수역에서 남녀의 투신자살 사건이 보도된다.
해당 작품은 시작하기 전 “여름 특집 미스터리 공포 기획물로 충격적인 장면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임산부, 노약자,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이용을 삼가 달라”는 경고문을 삽입해 긴장감을 더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옥수역 귀신’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과 작품 말미에 삽입된 살아 움직이는 듯한 플래시가 누리꾼들로 하여금 무더위를 잊게 만든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뿐만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웹툰보다가 이렇게 놀란 적은 처음이다”, “새벽에 봐서 이불 뒤집어쓰고 덜덜 떨었다”, “사무실에서 보다가 의자에서 1m 가량 뛰어올랐다”, “알고 봤는데도 놀랐다” 등의 글이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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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웹툰은 지난 2009년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올라온 실화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작품이 바탕으로 한 사건은 지난 2009년 2월 14일 오전 5시39분께 벌어진 투신자살 사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모씨㊳가 서울 성동구 응봉역에서 옥수역으로 진입하던 중앙선 전동차에 뛰어 들어 숨졌고, 이후 오전 7시 5분 시신을 수습하러 온 병원 장례 관계자 김 모(71)씨가 열차에 치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