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할머니가 아이의 얼굴을 만졌다가 폭행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사건을 촬영한 동영상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이다.
지난 24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전동차에 탑승한 할머니가 ‘예쁘다’며 아이의 얼굴을 만졌다. 이에 아이의 엄마는 “내 새끼 만지는 것 싫다”며 들고 있던 1.5리터 페트병으로 할머니의 얼굴을 가격했다.
주변 승객들이 말렸지만 폭력은 멈추지 않았다. 아이 엄마는 “입 다물라고. 경찰 불러. 손대지 말라고 얘기했으며 알았다고 입 다물면 돼”라며 폭행과 폭언을 이어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역무원이 다음 역에서 아이와 엄마를 내리게 조치했지만 그 외 별다른 제재는 없었다. 피해를 당한 할머니는 역장이 경찰을 부를까 묻자 “괜찮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아이엄마의 과잉대응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지하철 할머니 폭행’은 각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상위에 랭크된 상태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애가 뭘 보고 배우겠냐”, “동방예의지국은 옛말이 됐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는 글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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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맘스홀릭’의 한 이용자는 “우리 아이는 만져도 돼요”라는 팻말과 함께 유모차를 타고 있는 아이의 사진을 등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한편으로는 “솔직히 밖에서 어른들이 내 아이를 만지는 것이 싫다”, “아이가 자고 있는데 볼을 꼬집거나 하면 화난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