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넥슨, 게임하이’ 무차별 삭제 파문

일반입력 :2011/06/10 16:30    수정: 2011/06/11 19:20

서든어택 개발사 게임하이가 넥슨과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CJ E&M(이하 넷마블)이 인식표 시스템과 관련 내용을 무차별 삭제 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운영 중인 서든어택 홈페이지에서 넥슨과 게임하이에 관련되거나 DB이전에 관한 정보에 대해 글을 작성할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든어택을 즐기는 한 이용자는 DB이전에 관한 내용을 올렸다가 계정 영구 정지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넷마블측은 공지사항과 보도자료를 통해 게임DB를 대승적인 차원에서 게임하이측에 넘기겠다고 선언 했었다. 하지만 금일 게임하이와 넥슨간의 퍼블리싱 계약이 체결되면서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한 서든어택 이용자는 제보를 통해 “게임하이측에서 ‘담화문 II(2)’를 올렸길래 내용을 축약해서 서든어택 자유게시판에 올렸었다”면서 “그 이후 영구정지를 당하는 일이 생겼다”고 울분을 토했다.

제보자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본지 기자가 직접 서든어택에 홈페이지에 접속해 ‘게임하이가 넥슨이랑 계약했네요’라는 글을 남기자 약 5초 뒤 글이 삭제가 되는 것을 확인했다. 운영자가 실수로 지운 것으로 판단해 한번 더 비슷한 내용을 올렸지만 역시나 바로 삭제됐다.

이에 대해 넷마블측은 “공지사항에 밝힌 내용대로 인식표 시스템 관련 글을 올리면 운영자가 조치하고 있을 뿐 다른 내용들은 삭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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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자가 쓴 글 번호를 알려주면서 확인을 요청하자 20분 뒤 넷마블 관계자는 “해당 운영자가 잘 모르고 실수로 지운 것 같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팀장이 지침을 다시 내렸다”고 해명했다.

현재 서든어택 게시판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운영자가 삭제한 글’이라는 문구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또한 ‘게임 이용자들의 말할 권리를 박탈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