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스마트폰 홀릭, 아태지역 ‘으뜸’

일반입력 :2011/07/19 16:40    수정: 2011/07/19 16:46

정윤희 기자

<도쿄=정윤희 기자>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한국인 10명 중 7명이 매일 모바일 검색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본, 싱가포르와 함께 으뜸가는 기록이다.

라이언 헤이워드 구글 제품마케팅 매니저는 19일 일본 도쿄 록본기에서 열린 구글 모바일 혁명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활용력은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상위권”이라고 말했다.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검색, 인터넷 서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모바일 비디오 공유 등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 사용자들 중 매일 모바일 검색을 사용하는 비율은 72%로, 미국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마찬가지다. 한국 사용자의 50%가 매일 SNS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본, 호주, 대만보다 높다. 모바일 공유에서는 한국 사용자의 34%가 매일 모바일로 동영상을 공유해, 일본, 중국, 미국 등을 제쳤다.

이 같은 결과는 스마트폰 보급이 다른 국가와 비교해 다소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결과로, 한국인들의 스마트폰 활용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헤이워드 매니저는 “한국 시장은 스마트폰 출시가 비교적 늦게 이뤄졌음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장 높은 비율의 안드로이드OS, iOS 스마트폰 사용을 자랑하는 국가”라고 말했다.

한국의 전체 스마트폰 보급률은 싱가포르(62%), 호주(37%), 홍콩(35%) 등에 이어 27%를 기록했다. 다만 다른 국가에서는 블랙베리 등이 모두 포함된 수치로 아이폰, 안드로이드폰만 감안하면 아태지역 1위다.

현재 아태지역 국가들은 스마트폰 보급률, 활용도에 있어서 미국 등 선진 국가들을 앞서고 있다. 구글은 이런 현상이 모바일 시대 대응 전략을 고민하는 기업, 개발자,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분석했다.

헤이워드 매니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스마트폰의 폭발적 증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사용행태, 수많은 인구 등으로 가장 많은 기회가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해당 조사 결과는 올해 초 구글이 글로벌 마켓 리서치 회사 입소스에 의뢰해 진행한 것으로 30개국 총 3만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했다.

구글은 해당 결과를 올해 3분기 내에 무료로 공개해 개발자, 정부, 연구원, 마케터 등이 스마트폰 사용 실태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