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정윤희 기자>“구글의 목표는 시장을 통째로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생태계를 변화시키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다니엘 알레그레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은 19일 일본 도쿄 록본기에서 열린 구글 모바일 혁명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알레그레 사장은 아시아 시장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응력과 인터넷 활용도가 매우 높은 곳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모바일에서도 이미지, 비디오, 스트리밍 등 다양한 콘텐츠에 접근하는 경향이 짙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구글 같은 인터넷 기업들에게는 기회의 땅”이라며 “우리는 이곳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말했다.
알레그레 사장이 특히 강조한 것은 모바일 혁명에는 국경이 없다는 점이다. 예컨대 일본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해 안드로이드마켓에 올려놓더라도 전 세계 어디에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용자가 모바일을 이용해 전 세계 모든 정보에 접근 가능하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모바일, 인터넷은 모든 이용자나 개발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PC, 모바일 등 디바이스를 가리지 않고 이용자들이 세계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의 확산으로 인해 전체적인 아시아 사용자의 이용 패턴도 변했다. 알레그레 사장은 2천명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을 바탕으로 2~5세 유아의 약 17~19% 정도가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하는 법을 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이제는 단순히 PC만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거의 없다. 알레그레 사장은 “모바일에서 사용자와 친숙한 데이터 플랜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구글의 강점으로 지메일, 구글 캘린더 등 PC와 모바일을 결합한 이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이런 현상은 한국과 일본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모바일을 이용해 정보에 접근하는 이용자가 5배가량 늘었다”며 “특히 한국과 일본 이용자들이 모바일 검색에 대해 높은 니즈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모바일 혁명이 스마트폰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일반폰(피처폰)의 문자메시지(SMS)에서도 얼마든지 모바일 혁명은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알레그레 사장은 “SMS는 여전히 많은 시장에서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며 “미국에서는 SMS를 이용해 구글 서클의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인도에서는 SMS를 통해 블로깅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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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는 점도 잊지 않았다. 알레그레 사장은 “아시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분화된 지역”이라며 “한국에서는 모바일 유튜브 사용량이 많고, 일본에서는 웹 검색이나 모바일 검색 사용량이 많은 등 지역적 특성에 맞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글은 항상 미래를 겨냥해 투자한다”며 “모바일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점을 두고 투자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