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TX 하이닉스 인수전 복병되나

일반입력 :2011/07/06 18:49

송주영 기자

하이닉스 매각에 대한 최근 관심은 현대중공업 인수의향서 제출 여부에 쏠렸다. 시가총액 16조원에 이르는 덩치 큰 하이닉스를 인수할 만한 곳은 현대중공업 정도는 돼야 한다는 분석 때문이다.

6일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인수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이번에도 무산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복병은 다른 곳에 있었다. SK, STX그룹이다. 하이닉스 인수를 지켜보는 시장의 관심도 현대중공업에서 SK, STX그룹으로 옮겨갔다.

이날 현대중공업이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힌 후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그동안 인수설이 나왔던 효성, LG, 동부(동부CNI), SK, STX에 조회공시 답변을 요구했다. 이중 효성, LG, 동부는 조회공시 요구 후 2시간 이후부터 “검토한 바 없다”고 빠르고 단호하게 입장을 표명했다.

SK, STX만큼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오후 6시 조회공시요구 답변 마감시한을 바로 앞에 두고 “미확정”이라고 답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인수의향서 마감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라 사실상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데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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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의 경우는 특히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해 더더욱 인수전 참여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다만 SK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가 전혀 없다”고 했다.

관련업계는 SK, STX 외에 추가로 다른 기업도 이번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오전 현대중공업 인수 의사 없음을 공식화한 후 분위기도 반전됐다. 관련업계는 8일 하이닉스 인수가 2파전 또는 3파전이 될 가능성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