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스피커도 돌비 만나면 홈씨어터로 변신"

일반입력 :2011/07/06 15:39

보급형 노트북에서 영화관이나 홈씨어터 수준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키스 코월 돌비 래버러토리스 마케팅 수석 매니저 6일 돌비 코리아 기자간담회 참석차 방한해 ‘돌비 PC 엔터테인먼트 체험 v4(PCEEv4)’를 선보였다. PCEEv4는 돌비 최신 음향 기술을 집약해 구성한 소프트웨어로 고품질 PC 오디오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돌비는 올초 CES 2011에서 처음 선보인 PCEEv4를 레노보와 에이서 등 PC 제조업체에 제공했다. ‘돌비 홈 씨어터 v4’와 ‘돌비 어드밴스드 오디오 v2’로 구성된 PCEEv4는 윈도7에 최적화 작업을 거쳐, 돌비가 최근 PC 시장에서 주력하고 있는 솔루션이다.

키스 코월 수석 매니저는 “PCEEv4가 탑재된 노트북 사운드를 직접 느껴보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전 버전보다 작은 음량, 일정치 않은 볼륨, 또렷하지 않은 대화 내용 등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그는 눈에 띄게 향상된 부분으로 ▲다이얼로그 인헨서(Dialogue Enhancer) ▲볼륨 레벨러(Volume Leveler) ▲볼륨 맥시마이저(Volume Maximizer) 등 3가지를 꼽았다.

이를 통해 “영화 등을 감상할 때 작은 대화소리도 잡아내고 모든 콘텐츠와 응용 프로그램에서 사용자가 지정한 불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음향 신호 수준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더라도 잡음이나 음 이탈 현상, 음 왜곡 현상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강화된 음향 솔루션으로 저가형 PC 스피커도 높은 수준의 음질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코월 매니저는 “최근 더욱 얇은 노트북이 대거 등장하는 추세와 더불어 내년 인텔이 새로운 CPU를 내놓게 되면 더 얇고 가벼운 노트북이 나와 내장 스피커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며 “이 같은 상황은 돌비 입장에게는 큰 도전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욱 작아지고 저가 스피커가 내장된다고 해도 음향 주파수 반응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설명했다. ‘오디오 옵티마이저(Audio Optimizer)' 기술을 예로 들며 “PC 제조업체에 엔지니어를 파견해 직접 적합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튜닝 작업을 거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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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씽크패드 X1은 PCEEv4를 탑재한 첫 번째 비즈니스 사용자 제품이다. 출장을 갈 때 기내에서 음악이나 영화를 극장 수준으로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밖에도 코월 매니저는 향후 태블릿 시장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시아에서 태블릿은 미디어를 소비하는 기기로 여겨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ZTE와 에이서에 공급된 돌비 솔루션이 차별화된 사운드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