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바람타고 게임도 ‘입체 음향’

일반입력 :2010/07/21 15:17    수정: 2010/07/21 15:57

남혜현 기자

일상 대화와 똑같은 음향 효과를 게임 속에서도 즐긴다

극장 음향시스템 전문 업체 돌비가 가정과 게임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돌비코리아(대표 임상완)는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자사 오디오 기술이 탑재된 디지털 기기 및 콘텐츠를 선보이는 시연행사를 가졌다. 한국 모바일 입체 음향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로빈 셀든 돌비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은 한국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측면에서 돌비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LG, 넥슨과 같은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돌비 기술을 확대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시연에는 돌비 모바일 기술이 적용된 LG전자 스마트폰 ‘옵티머스 Q'와 인피니아 LED TV 홈시어터 등이 선보였다. 돌비 모바일은 헤드폰을 통해 소비하는 영화나 음악 콘텐츠를 실제 극장에서 처럼 입체감 있게 재현하는 기술이다. 5.1채널 서라운드 경험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제공하겠다는 것.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국내선 처음 공개되는 ‘돌배 액슨’이다. 이 기술은 게임환경에 최적화된 3D 입체음향을 제공하기 위해 고안됐다. 거리 감지 기능을 적용해 게임 속 캐릭터 음성이 움직임의 방향과 같은 쪽에서 지원된다.

돌비는 넥슨과 손잡고 지난 14일부터 게임 '드래곤 네스트'에 돌비 액슨을 지원한다. 게임서 3D 입체 음향이 지원되는 국내 첫 사례다.

이날 시연 장면을 보면 캐릭터가 멀어지면 음성도 멀어지고, 가까이 다가오면 목소리도 따라 커지는 등 상하좌우를 막론하는 입체 음향을 지원해 현실성을 강조했다. 사용자들이 게임을 실행하며 음성채팅을 할 때 보다 실감나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 퍼블리싱 사업부 김이영 실장은 “온라인 게임 백미는 사용자간 커뮤니티인데 그동안 문자 채팅 기능을 제공해왔다”면서 “이 기능들이 점차 음성채팅으로 발전하는 단계에서 돌비 음성 채팅 기능은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 경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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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는 향후 일상에서 사용되는 제품과 기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자사 음향 솔루션을 채택하도록 협력사들과 관계를 긴밀히 다져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임상완 돌비코리아 지사장은 오늘 시연은 향후 스마트폰, 홈씨어터, PC 등 가정내 사용되는 모든 제품에서 돌비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LG나 넥슨같은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