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가격 탓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노트북 출시를 꺼리던 PC업체들이 앞다퉈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00만원대 제품들이 늘어나며 소비자 선택지도 보다 다양해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PC업체들이 잇따라 SSD 탑재 노트북을 전략 제품으로 출시 중이다. 특히 SSD를 탑재한 애플 맥북에어가 소비자들에 큰 호응을 얻자, 경쟁사들도 앞다퉈 맥북에어 대항마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SD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톱PC 등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핵심 부품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PC들은 대체로 값이 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탑재해왔다.
용도나 외관, 설치 방법 등은 SSD나 HDD에 큰 차이가 없다. SSD의 차별성은 내부 설계에 있다. HDD와는 달리 자기디스크가 아닌 반도체 메모리를 내장, 빠른 속도로 데이터 읽기나 쓰기가 가능하다.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부품이 없어 작동 소음과 전력소모가 적다. 때문에 노트북에 SSD를 탑재하면 배터리 유지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빠르고 쉽게' HP 프로북 5330m
한국HP가 최근 출시한 '프로북 5330m'은 SSD를 탑재한 저소음, 저전력 모델이다. 부팅 속도를 기존 자사 HDD 노트북 대비 2배 이상 빠르게 했다. 때문에 급한 용무가 많은 직장인들에 적합하다고 한국HP측은 설명한다.
HP 듀라피니시(DuraFinish)를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사운드에 특화한 비츠오디오, 어두울 때 사용할 수있도록 한 발광형 키보드, 부팅없이 웹에 접속, 문서 보안을 위한 프로텍트툴 기능 등을 지원한다.
차세대 인텔 코어 i5와 i3 프로세서를 채택했으며, 가격은 128기가바이트(GB) SSD 탑재 제품이 130만원대로 책정됐다.
■애플의 야심작 '맥북에어'
애플이 지난해 내놓은 맥북에어는 SSD가 노트북에 적용되면 어떤 이점을 주는지 명확히 보여준 제품이다. 노트북이 작고 가벼워졌으며 부팅속도도 2배 가량 빨라졌다.
노트북의 가장 얇은 부분은 0.3센티미터(cm), 가장 두꺼운 부분은 1.7cm다. 무게는 1.32kg으로 이동이 잦은 사람들에 적합하다.
풀사이즈 키보드와 멀티터치 트랙패드를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최대 7시간까지 연속 사용을 지원하는 맥북 배터리는 총 1천회까지 충전 가능하다.
인텔 코어2듀오 1.86기가헤르츠(GHz)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가격은 128GB와 256GB 모델이 각각 160만원, 200만원 대이다.
■'SSD의 강점은 가벼움' 삼성 센스시리즈 9
삼성전자가 출시한 센스시리즈 9은 첨단 소재 두랄루민(Duralumin)을 적용해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무게 1.31kg, 가장 두꺼운 부분도 1.63cm 정도로 '초경량'을 노린 제품이다.
SSD 탑재에 '패스트 스타트' 기술을 적용, 부팅시간을 15초로 줄였다. 슬립모드의 경우 작업 3초 안에 작업 재시작이 가능하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기존 자사 노트북 대비 화면 밝기를 2배, 색감 표현을 60배 강화한 '슈퍼 브라이트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7시간이며, 1천번까지 충전 가능하다.
인텔 샌디브릿지 i5-2573M 1.4GHz 탑재했으며, 가격은 128GB 모델 기준 200만 원 대다.
■'SSD로 성능 강화' 도시바 포테제 R700
도시바 포테제 R700은 성능과 휴대성을 동시에 노렸다. 1.29kg 무게로 가볍지만, 성능은 데스크톱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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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 합금 케이스에 벌집 구조를 적용했으며 내부에 포뮬러1 레이싱 차량에 사용되는 탄소섬유를 추가해 강도를 높였다.
66와트시(Wh) 대용량 6셀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8시간까지 배터리 사용을 지원한다. 도시바가 자체 개발한 대용량 256GB SSD에 인텔 코어-i7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가격은 256GB 기준 260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