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해킹공포에 몰아넣은 해커그룹 '룰즈섹'이 해킹 종결을 선언했다.
25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룰즈섹이 트위터를 통해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그룹을 해체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제 여행은 끝났다면서 마지막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룰즈섹이 남긴 마지막 성명서에는 “이제 여행을 떠날 시간이다. 우리가 계획한 50일간의 여행은 끝났다. 우리는 영감,두려움,거부,행복,승인,거부,조롱,당황,생각없음,질투,미움, 심지어 사랑까지도 남겨놓고 멀리 떠나야 한다. 우리가 희망하는 뭔가가 있다면 (우리의 행동이) 누구에겐가,어디엔가 미세한 영향력을 미쳤기를 희망한다.”는 말을 남겼다.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 페이스트빈에도 글을 게시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룰즈섹 메시지는 지난 50일간 많은 기업과 정부 ,일반인들의 개인정보를 공개했지만 이제는 헤어질 시간이다. 산들바람이 불고 해가 지고 있기에 우리는 수평선 너머로 갈 것이라는 내용으로 글을 맺었다.
씨넷뉴스는 룰즈섹의 해체선언이 활동을 시작한 지 정확히 50일, 룰즈섹의 일원으로 의심되는 용의자를 체포한 지 나흘 만의 일이라고 전했다.
그 동안 룰즈섹은 소니, 닌텐도, 美연방수사국(FBI) ,미상원,美중앙정보국(CIA), 영국총리사이트 등 전 세계 주요기관 및 기업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해킹 공격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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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21일 영국 경찰과 FBI가 공조해 룰즈섹 해킹사건의 용의자인 라이언 클리어리를 체포하면서 룰즈섹의 아성이 무너지는 모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룰즈섹은 클리어리가 자신들의 일원이 아니며 그의 서버를 이용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이번 룰즈섹의 해체선언에 보안 전문가들은 룰즈섹이란 이름으로 더 이상 활동하지 않겠다는 뜻이지만 이들의 명성을 이을 만한 해커그룹이 또 다시 등장할 수도 있다면서 이들이 해체했지만 아직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 동안 룰즈섹의 전방위적인 해킹활동에 대해 적극적인 후원자까지 나설 정도였다. 이들은 익명의 사람들로부터 7천200만달러의 달하는 기부를 받는 등 많은 지지를 받아 왔다. 룰즈섹의 지지하는 사람들은 거래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비트코인이라 불리는 가상통화를 이용하며 이들을 후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