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4는 애들 장난…압도적인 '세인츠로우3' 온다

일반입력 :2011/06/26 14:40    수정: 2011/06/26 20:05

김동현

전 세계 2천만장이 넘게 팔린 락스타의 ‘그랜드 셉터 오토4’(GTA4)는 오픈 월드 게임이 보여줄 수 있는 한계를 넘는 시도로 화제가 됐다. 사실적인 도시 재현과 함께 살아 숨시는 듯한 현장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해줬기 때문이다.

이런 GTA4의 큰 성공은 오픈 월드 장르의 다양화는 물론 많은 개발사로부터 하여금 혁신적인 게임성을 추구하도록 했다. THQ에서 올해 연말 출시를 준비 중인 ‘세인츠로우3’(Saints Row: The Third)는 ‘GTA’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했지만 더 많은 것을 추구하고 있다.

26일 美게임스팟닷컴은 THQ의 X박스360, 플레이스테이션3(PS3), PC용 오픈월드 게임 ‘세인츠로우3’의 신정보를 대거 공개했다. E3 2011에서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내용들이다.

‘세인츠로우3’는 적들의 음모에 휘말려 모든 것을 빼앗긴 갱단의 보스가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다른 갱단을 모두 제거하고 다시 도시를 찾는다는 내용으로 화제가 됐던 ‘세인츠로우’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번 신작은 전작들이 가져왔던 이야기의 연계성 대신 가상과 황당함, 그리고 혁신적인 액션성을 강조한 새로운 도시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전작의 경쟁 갱단과의 혈투부터 자신만의 도시를 만드는 과정들은 더욱 강화돼 이용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세인츠로우3’의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GTA4’보다 4배 이상 커진 거대한 도시에 있다. 이 도시에는 중심가부터 빈민가, 군사시설, 공장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수많은 이벤트로 채워져 있다. 다양한 탑승 장비부터 에피소드, 숨겨진 콘텐츠도 물론이다.

도시에서 눈길을 끄는 요소는 바로 쾌적한 로딩이다. ‘GTA4’와 동일한 플랫폼으로 출시되면서도 이 게임 내 도시는 거의 로딩이 보이지 않는다. 프레임은 30프레임에 맞춰져 있지만 쾌속으로 날아가는 전투기를 타고 도심을 이동하는 상태에서도 버벅거림은 생기지 않는다.

게임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볼리션(Volition)은 이를 위해 ‘세인츠로우’ 전용 엔진을 제작할 정도로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픈월드 게임이 가져야할 자유가 사양 및 성능으로 인한 제약으로 망가지는 것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볼리션의 개발자들은 게임 내 어떤 요소를 살릴지에 대해 고민하기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도 도심이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이용자들에게 전달되길 바랬다. 이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는 게임 내 수많은 시도를 더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에는 총격적 위주의 전투 방식 대신 엔터테인먼트적인 액션 요소를 더했다. 게임 내에서 배울 수 있는 액션 요소들은 이종격투기부터 프로레슬링, 복싱, 가라데, 킥복싱 등 매우 다양하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스킬 설정에 맞춰 적들과 화려한 배틀을 즐길 수 있다.

이중 가장 크게 눈길을 끄는 부분은 프로레슬링의 도입이다. 오픈월드 게임이 구현하기 어려운 부분 중에 캐릭터를 잡아서 무언가를 하는 동작이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게임들은 이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소한의 동작으로 표현하기 일쑤다.

하지만 ‘세인츠로우3’의 경우는 약 20가지가 넘는 잡기 액션으로 프로레슬링 게임 못지않은 호쾌함을 선사한다. 상대방의 급소를 가격하는 치사한 동작부터 머리를 잡고 땅에 찍는 ‘DDT’, 그리고 시원한 포물선이 있는 백트롭과 상대방의 앞면을 땅에 찍는 불독까지 그야말로 다양하다.

근접 액션은 착용하는 무기에 따라 매우 달라진다. ‘헐크 펀치’로 알려진 거대한 주먹을 끼면 공격은 오래 걸리지만 한 방에 적을 분해 시킬 수도 있으며, 전작에서도 인기를 끈 일본도는 상대방을 시원하게 잘라버릴 수도 있다. 이 외에도 20개 가까운 근접 무기는 각각 다른 마무리 동작을 보여준다.

무기 및 탑승 장비는 더욱 다양해졌다. 게임 내는 다양한 공격 방식을 가진 전투기부터 헬기, 탱크와 차량 등 60가지가 넘는다. 모든 탑승 장비는 개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무기는 압도적 성능을 바탕으로 한 폭격부터 상대방의 머리를 날리는 데저트 이글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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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지트를 꾸미는 부분은 가구 배치부터 용도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얻도록 했다. 예를 들어 당구대를 설치하면 자신의 아군들의 근접 공격력이 올라가고 거대한 음악 스피커를 넣으면 협력 능력치가 상승한다.

이 외에도 공개할 요소가 많다는 ‘세인츠로우3’는 올해 연말 3개의 플랫폼으로 출시가 될 예정이다. 국내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