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용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다중 업무(Multi Tasking)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과 라이덴 대학 공동연구팀은 일주일에 4번 이상 ‘GTA4’와 ‘콜오브듀티4’ 를 즐기는 게임 이용자와 전혀 게임을 하지 않는 두 집단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게임 이용자는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시각과 청각을 고루 사용하며 빠른 반응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작의 정확도는 두 집단이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라이덴 대학에서 심리학을 연구하는 로렌자 콜제토 박사는 “게임은 자연스럽게 반사능력을 키우고 빠른 속도로 다른 작업으로 전환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현대인들이 e메일을 확인하며 전화를 하는 등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인들이 많이 앓는 치매와 같은 질환에도 게임은 분명한 개선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게임이 두뇌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영국서 진행된 두뇌 단련 게임이 효과가 없다는 연구와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달 25일 영국 BBC는 1만 명을 대상으로 6주간 실험한 결과 게임 플레이 여부에 따른 각 집단간의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당시 닌텐도 대변인은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의 두뇌 향상 능력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는 주장은 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