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뿔났다...KT-LG유 신고

일반입력 :2011/06/15 11:31    수정: 2011/06/15 21:34

정현정 기자

SK텔레콤이 KT와 LG유플러스의 과도한 보조금 지급 행위에 대한 제재를 요청하는 내용의 신고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경쟁사의 부당한 이용자 차별행위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요청하는 금지행위 신고서를 방통위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신고서에서 “KT와 LG유플러스가 방통위의 지속적인 시장 안정화 당부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의 요금인하 발표를 계기로 이달 들어 오히려 보조금 규모를 대폭 상향하는 등 가입자를 늘리는 기회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KT와 LG유플러스가 최고 70만원 수준의 리베이트 정책을 운영하고 수십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노트북PC 등 과도한 경품을 제공하면서 시장질서를 교란시키고 이로 인해 SK텔레콤은 5월과 6월에 큰 폭의 번호이동 순감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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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집계된 사업자별 번호이동 실적에 따르면, SK텔레콤 가입자는 2만3천809명 감소한 데 비해 KT와 LG유플러스는 6천77명과 1만7천732명의 순증이 각각 발생했다.

SK텔레콤은 “적정 수준을 넘어서는 과도한 보조금 지급은 부당하게 다른 이용자에게 비용을 전가해 피해를 끼치고 장기적으로 요금인하 및 투자여력을 약화시켜 요금·품질·서비스 등 본원적 수단에 의한 경쟁을 막는 것으로 경쟁사의 이러한 위법 행위가 조속히 중단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