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메일 '해킹테러'…韓·美 고위관료 겨냥?

일반입력 :2011/06/02 09:20    수정: 2011/06/02 12:59

김희연 기자

구글 지메일이 또 해킹테러를 당했다. 한·미 정부고위관료들이 사용하는 계정을 포함한 수백개의 지메일 계정이 해커들에 의해 피싱공격을 받았다. 공격 근거지는 중국 산둥성 지난인 것으로 추정된다.

1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구글이 공식블로그를 통해 해커들이 자사 지메일 사용자 계정을 해킹하여 연락처와 이메일 등의 개인정보를 빼내간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해커들이 피싱공격을 통해 비밀번호를 몰래 수집한 뒤 메일계정에 접속했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해킹한 계정의 메일을 다른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메일전달 설정을 몰래 변경하기도 했다.

씨넷뉴스는 해킹당한 계정 사용자 중 대부분이 미국 고위 정부관료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아시아지역 정치활동가, 언론인, 군관계자 등을 포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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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보안팀 엔지니어링 담당인 에릭 그로세는 이번 공격으로 내부 시스템에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지메일 자체의 보안결함은 아니다면서 사용자 온라인 정보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 보안 주의점을 사용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현재 관계당국과 피해자들에게 해킹사실을 통보한 상태다. 또, 블로그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욱 복잡한 패스워드로 변경하고, 두 단계의 계정인증을 거쳐 보안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