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1분기 D램, 엘피다와 격차 벌려

일반입력 :2011/06/01 10:18

송주영 기자

지난 1분기 D램 시장에서는 하이닉스가 가장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점유율이 떨어졌지만 앞으로의 비상을 위한 휴지기로 해석됐다.

31일 IHS아이서플라이는 ‘1분기 D램 시장 소폭 감소’ 보고서를 통해 1분기 D램 시장은 83억달러 규모로 당초 예상됐던 90억달러 규모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장 규모도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4분기 D램 시장 규모는 88억달러. 1분기에는 5.6% 감소세를 기록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시장 규모 감소 원인으로 가격 하락을 지목했다.

지난 1분기 D램 가격 하락 속에 5위권 업체 대부분이 전분기 대비 매출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이닉스만큼은 굳건히 전분기 매출 수준을 유지하며 3위 엘피다와의 점유율 격차를 벌렸다.

■1분기 D램 시장 기대 못미쳐

1분기 대형 D램 업체 대부분이 매출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32억6천만달러로 전분기 36억3천만 달러 대비 11% 감소세를 나타냈다. 점유율 39.3%로 전분기 41.3% 대비 2%p 떨어졌다.

하이닉스는 1분기 19억1천만달러 매출로 전분기와 비슷한 매출로 23% 점유율을 나타냈다. 전분기는 21.8% 점유율로 이번분기에는 점유율 1.2%p 상승세를 기록했다. 3위 엘피다도 점유율이 상승했다. 엘피다는 13.5% 점유율로 전분기 13.4%에 비해 0.1%p 증가에 그쳐 하이닉스, 엘피다 간 격차는 8.4%p에서 9.5%p로 더 벌어졌다.

D램 시장 7위권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하이닉스만이 전분기 대비 매출 하락세를 나타내지 않았다. 3~7위까지 엘피다, 마이크론, 난야, 파워칩, 프로모스 등이 모두 적게는 1천만달러(마이크론, 파워칩, 프로모스)에서 많게는 6천만달러(엘피다)까지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 감소만큼이나 가격 하락폭도 가파르다. 이 기간 D램 평균 공급가격은 1.61달러로 지난해 4분기 1.97달러에 비해서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 예상했던 1.89달러보다도 더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점유율 떨어졌지만…

삼성전자는 이번 1분기 매출이 11%나 감소하며 2분기만에 점유율이 다시 40%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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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서플라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 연속해서 점유율 상승을 기록한 이후 오랜만에 점유율 감소를 보였다며 점유율 감소가 오히려 향후 강력한 상승 전에 보이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1분기, 2009년 4분기 점유율 하락을 기록한 이후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이번 점유율 하락도 지난 2007년 이후 2번의 하락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며 향후 삼성전자 점유율이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