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이 반도체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전 5분기 동안 쌓인 재고로 생산 중단에 따른 수급 불안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1분기 반도체 재고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아이서플라이는 ‘반도체 재고 증가로 인한 일본 지진 발생 영향 완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부품업체(메모리 제조업체 제외) 재고가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지진이 반도체 시장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던 데에는 발생 시점이 3월이었다는 점도 한몫했다. 지난해 4분기, 1분기에 걸쳐 수요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재고량은 증가했다.
원자재가 공정을 거쳐 완제품이 되는 데 걸리는 기간은 2~4주 가량. 1분기 말인 3월에 발생한 지진이 1분기 공급량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2분기 대지진이 미칠 영향은 초기 우려에 비해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진, 쓰나미로 피해를 입거나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본 내 반도체 업체들이 복구작업을 통해 상당수는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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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에서도 대지진, 쓰나미가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진 피해가 커 단기간에 복구작업이 어려운 공장들은 다른 설비를 이용하거나 아예 외부 위탁생산업체를 찾아 제품을 생산했다.
이에 따라 IHS 아이서플라이는 대지진 발생 후 나왔던 심각한 부품 공급 부족 현상은 우려했던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