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최지성)의 올해 1분기 매출 36.99조원, 영업익 2.95조원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2분기도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여기에 주요 제품에 대한 경쟁사들의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판가 하락 등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다만 일본 지진 사태에 대해서는 주요 부품 재고를 확보하고 거래선을 다변화하는 등 발빠른 대처로 인해 현재로서는 영향이 미비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관건은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 디스플레이 분야의 수익성 강화다. TV패널은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보급형 LED와 3D 패널의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태블릿 제품의 디스플레이 공급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실적의 중심이 되는 반도체 부문은 그동안 꾸준히 준비해온 공정 전환을 보다 가속화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인 D램 가격 하락이 올해 상반기 계속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통신은 갤럭시S2의 전 세계 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바다' 플랫폼 탑재 신제품과 북미 4G 스마트폰 확대 등 라인업의 공격적인 확대로 적극 대처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갤럭시탭 10.1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는 태블릿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TV 사업은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프리미엄 TV 제품의 판매 비중을 올리고, 신흥 시장에서는 시장 특화형, 보급형 모델의 판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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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밝힌 1분기 설비투자비용(Capex)은 5.5조원으로 연간 계획(23조원) 대비 집행률은 24%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시장상황에 따라 일부 증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강호 대신증권 IT 팀장은 숫자상으로 살펴보면 2분기가 1분기보다 좋아지고 업황도 개선될 것이라며 D램과 디스플레이 모두 2분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4조원 이상 영업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