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한국과 독일, 일본에 이어 미국서도 특허침해로 애플을 제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특허침해를 이유로 애플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제소한 특허는 표준특허 7건, 상용틍허 3건을 포함한 총 10건으로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을 대상으로 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연방법원에 제소한 소장에서 ▲통화 중 인터넷 사용 ▲텍스트 메시지 및 첨부파일 전송 ▲혼선 방지 기술 등 휴대폰 제조와 관련된 통신표준 특허 10건을 애플이 침해한 것으로 주장했다.이번 소송전쟁은 애플이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갤럭시S와 갤럭시탭이 자사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자인, 사용자 환경 등을 베꼈다고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삼성전자가 특허침해는 오히려 애플이라며 한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 맞고소를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미국 소송에 철저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특허관리팀이 미국서 애플에 '카운터펀치'를 준비 중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기준 삼성전자의 미국 내 특허 등록 수는 4천551건으로 IBM(5천896)에 이어 2위다. 46위 애플(563건)과는 격차가 크다. 게다가 미국 내 휴대폰 통신 관련 특허는 삼성전자가 거의 독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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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8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2 발표현장에서 한국과 독일, 일본서 애플을 제소한 데 이어서 다른 조치들도 조만간 취할 것이라며 이번 소송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소송은 애플이 먼저 시작했고 우리는 기술력과 고객에 대한 자존심을 지켜야할 상황이라며 애플이 부품 분야에서 주요 고객인 점은 소송과 별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