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회사 르네사스가 지진과 미국공장의 주식가치 악화라는 악재에도 오는 10월말을 목표로 일본 MCU생산 공장 원상복구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르네사스가 발표한 2010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진 피해로 6억600만달러 손실을 포함해 총 14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중 5억2천780만달러는 피해복구비용으로 사용된다.
르네사스에 따르면 총 8억210만달러에 이르는 피해금액 중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나카팹이 차지하는 비중은 85%이다. 보고서는 또한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미국공장이 주식가치하락으로 1억2천20만달러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르네사스는 피해복구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8억2천30만달러가 구조조정 비용으로 사용됐다. 조기은퇴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근로자 1천500명과 미국 캘리포니아 루즈빌팹의 600명의 근로자, 총판과 주요 투자회사가 위치한 지역의 700여명 등 총 2천800명의 직원이 퇴직하거나 재배치된다.
지난 3월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일본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르네사스의 나카팹은 수주간 가동이 중단됐으며 최근 들어 일부 품목을 생산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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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르네사스는 내년 3월 종료되는 2012년 회계연도 전망에 대해서는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노코멘트 했다. 르네사스는 7월까지 전망치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네사스는 전년 4월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를 회계연도로 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가 2010년 실적으로 잡힌다. 르네사스는 지난해 140억달러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14억6천만달러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