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처럼 페달만 밟아 그 힘으로 회전 날개를 돌려 공중으로 날 수 있는 헬리콥터가 세계최초로 등장했다. 단 4초동안에 불과하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세계최초의 사례다. 오빌 라이트가 1903년 세계최초로 엔진을 단 비행기로 날아올랐을 때의 기록이 12초인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충분한 셈이다.
씨넷은 17일(현지시간) 메릴랜드대 연구팀이 제작한 가메라(Gamera)헬리콥터가 외부동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사람의 힘, 즉 페달만 밟아 4초동안 공중에 떴다고 보도했다. 또 동영상을 함께 소개했다.
가메라는 고질라 영화가 빅히트를 기록하는데 기여한 날아다니는 거북이 영웅의 이름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실험은 지난 주 메릴랜드대 체육관에서 주디 웩슬러라는 이 대학 생물학과 학생이 지상위에서 4초동안 선회하는데 성공, 비행사에 새 장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페달을 밟는 것 외에 전혀 외부동력의 힘을 빌지 않았다는 것이다. 씨넷은 4초의 순간적 비행임에도 불구하고 이 비행을 역사책에 기록될 만한 주목할 만한 기록이었다고 전했다. 가메라헬리콥터는 흔히 공중을 날아다니는 프리스비, 즉 플라스틱원반처럼 날아다니는 헬리콥터다. 이 헬리콥터는 중앙축을 중심으로 X축으로 구성해 그 끝에 총 12.8미터의 투명 섬유로 만든 날개를 달았다.
조종사는 그 중앙에 앉아서 자전거를 타듯 빠르게 페달을 밟도록 했다. 몸무게 50킬로그램인 메릴랜드대생 웩슬러는 발삼, 마일러,탄소섬유,거품등으로 만들어진 95킬로그램짜리의 이 새로운 발명품을 타고 페달을 밟아 공중을 아주 짧은 순간동안, 아주 조금 날았다.
하지만 가메라의 목표치는 상당히 높게 잡혀있다. 미국헬리콥터협회의 시콜스키상 위원회는 인간의 힘만으로 10평방미터 공간안에서, 3미터 상공을 60초 동안 날 수 있는 헬리콥터 발명자에게 25만달러(2억7천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있다. 메릴랜드 팀의 이번 기록은 세계최초의 무동력 헬리콤터 기록이다. 과거에 인간의 힘으로 비행하는 헬리콥터가 기록된 바 있지만 가메라는 미국가항공협회(National Aeronautic Association)의 공식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 페달만 밟고 공중으로 4초간 뜨는 무동력 헬리콥터를 만드는데는 50명의 학생이 2년의 연구기간을 거쳤다. 아래 동영상을 통해 비롯 제자리에서 비록 4초라는 아주 짧은 순간동안이지만 날아오른 페달을 밟아 날아오른 세계최초의 헬리콥터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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