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형 아이맥, 속 열어 보니…와우!

최근 애플은 인텔 샌디브릿지 프로세서와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일체형 PC '아이맥' 새 버전을 출시했다. 이에 지난해 넥서스S, 맥북에어 등을 출시직후 해체해온 리뷰사이트 '아이픽스잇'이 이번에도 즉시 해체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미국 씨넷은 5일(현지시간) 아이픽스잇이 제공한 아이맥 해체 사진을 살펴본 결과 디자인과 설계 측면에서 현저한 개선점들이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

21.5인치와 27인치형으로 나온 시스템에는 인텔 쿼드코어 i5, i7 프로세서가 각각 들었고 AMD 라데온 외장 그래픽 카드가 꽂혀 성능에 목말랐던 매킨토시(이하 '맥') 사용자들의 갈증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다음은 아이픽스잇이 해체한 신형 아이맥 사진 일부와 그에 대한 설명이다.

■아직 출시도 안 한 '인텔 Z68 칩셋' 탑재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캐싱을 지원하는 '인텔 Z68 칩셋'은 갓 찍어낸 따끈따끈한 부품이다. 심지어 인텔 웹사이트에도 아직 공식 출시 정보가 없을 정도다. 사실 인텔은 Z68 칩셋을 정식 출시하지 않은 상태다.

어쨌든 Z68은 상대적으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캐시를 덜 쓰는 SSD용 캐시를 다룬다. SSD 장치에서 데이터 읽기 속도를 끌어올려주는 목적을 구현한 것이다. 이번 신형 아이맥에 SSD 탑재 옵션을 추가할 수 있는데, 그때문에 이 칩셋을 집어넣은 걸로 추정된다.

이를 보도한 씨넷은 이 SSD-HDD 설정방식은 원래 은행 전산망같이 무거운 업무용 트랜잭션을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환경에서 쓰이곤 한다고 지적했다. 아래 사진을 보자.

Z68은 통합 그래픽과 프로세서기반 오버클럭 기능을 지원하기도 한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코어 i시리즈와 고화질(HD)급 그래픽에서 더 좋은 성능을 뽑아낼 수 있다고 한다.

■인텔 내장 그래픽 놔두고 굳이 AMD 그래픽카드…왜?

아이픽스잇이 뜯어헤친 신형 아이맥에는 인텔 데스크톱용 쿼드코어 2.5기가헤르쯔(GHz) 모델인 '샌디브릿지 인텔 코어 i5-2400S'가 들었다. 이는 32나노미터(nm) 공정 기반 프로세서로 기존 45nm 공정 그래픽 프로세서보다 더 미세한 제조 방식의 산물이다.

씨넷은 인텔이 '터보부스트'라 불리는 가속 기능으로 2.7GHz 클럭 제품을 3.7GHz까지 높일 수 있게 한다는 점을 들어 쿼드코어 데스크톱 CPU치곤 낮은 온도를 유지하면서 고성능을 제공한다고 평했다.

또 샌디브릿지에는 내장 그래픽 '인텔HD 그래픽 2000'도 들어 있다. 이는 후속버전인 HD그래픽3000보다 3D애플리케이션 처리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 그래서 신형 아이맥에는 외장형 AMD 그래픽 처리장치(GPU) '라데온 HD 6750M'이 따로 설치돼 있다.

클럭 속도 500~700메가헤르쯔(MHz)를 지원하는 'AMD라데온HD6750M'에는 하이닉스 1기가바이트(GB) GDDR5 SD램이 얹혀있고 스트리밍 처리장치(SPU) 480개와 텍스처장치(TU) 24개가 들었다.

이는 물론 아이픽스잇이 분해한 모델의 경우다. 상위 성능의 아이맥에는 라데온HD6770M이나 라데온HD6970M 그래픽카드가 탑재된다는 설명이다.

■썬더볼트와 그외 주변 기기

네트워크 장치는 브로드컴의 'BCM57765B0KMLG 통합 이더넷 및 메모리카드 리더 컨트롤러'다. 사운드카드는 사이러스의 '4206BCNZ 오디오 컨트롤러', 또 앞서 언급된 썬더볼트 인터페이스용 '인텔 L102IA84 EFL 썬더볼트 포트 칩'도 탑재됐다.

썬더볼트는 현재 널리 쓰이는 USB 2.0 버전 인터페이스보다 이론상 최대 20배 빠르고 신형 USB 3.0 보다도 2배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한다. 최대화질 HD급 영화 한 편을 30초 안에 주고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신형 아이맥에는 썬더볼트 접속 포트 2개가 붙어 있다. USB포트는 주로 소형 주변장치나 휴대기기, 프린터나 스캐너 등을 연결하는데 쓰였지만 썬더볼트는 영상 출력 용도로 쓰일 수 있다.

씨넷 블로거 리치 브라운은 즉 신형 아이맥은 썬더볼트 포트 2개를 이용해 본체와 결합된 모니터 이외에도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외부 모니터 2대를 추가로 연결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