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배 빠르다고?"…인텔 썬더볼트 뭐길래?

일반입력 :2011/02/24 23:53    수정: 2011/02/25 08:55

남혜현 기자

애플이 24일 발표한 신형 맥북프로에 탑재한 것으로 알려진 인텔의 새로운 데이터 전송 기술 '썬더볼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썬더볼트는 인텔이 2009년 개발자회의(IDF)에서 공개한 코드명 '라이트피크'의 정식 명칭이다. 인텔은 당시 맥OS X를 탑재한 제품을 통해 라이트피크를 시연하며 기존 USB2.0보다 20배, USB3.0보다 2배 빠른 초당 10기가비트(Gb) 전송 속도를 보인다고 설명해 주목받았다. 풀HD급 영화 한 편을 전송하는데 불과 30초 밖에 걸리지 않는 것.

애플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썬더볼트 기술을 적용하면) 노트북에서 압축하지 않은 여러개 HD동영상 스트리밍을 HD급 필름으로 빠르게 실시간 편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송속도와 확장성을 늘려 파이어와이어(FireWire)800보다 12배 이상, USB2.0보다 20배 이상 빠르다는 것이다.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와 HD 비디오 연결을 단일 케이블로 합쳤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제품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인텔 측은 강조했다.

썬더볼트 포트에는 주변기기 외에 애플 LED 씨네마 디스플레이, 기타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등 주변기기를 바로 꽂아서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최대 6개 기기를 데이지 체인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비디오와 8채널 오디오를 지원, TV 및 홈스테레오 같은 HDMI 호환 기기를 기존 HDMI 어댑터로 연결할 수 있다.

물리 에덴 인텔 PC그룹 총괄임원은 HD콘텐츠와 멀티미디어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다루는 것이야말로 PC사용자들이 가장 바라는 부분이라며 인텔은 썬더볼트를 개발해 기술혁신을 구현했고 전문가는 물론 많은 컴퓨터 사용자들이 더욱 빠르고 더욱 쉽게 음악, HD영화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풍부하게 즐길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썬더볼트를 채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초당 10Gb 전송속도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현재 구리 기반 썬더볼트의 경우 해당 속도를 보장하기 위해서 케이블 내부 채널을 2개로 제한해야 한다. 다시 말해 외부 기기와 연결하는 채널을 두개 이상으로 늘릴 경우에는 전송속도가 저하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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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썬더볼트와 USB를 겸용해 사용할 지 여부나 채널 갯수 등은 각 PC제조업체들이 선택할 부분이라며 얼마나 많은 제조사들이 빠른 시일 내에 썬더볼트를 채택할 지는 더 두고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텔은 궁극적으로 구리보다 대역폭이 훨씬 넓은 광섬유 기반 라이트피크 상용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현재 구리가 채택된 것은 가격적인 요인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