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가 현실이 됐다. 애플이 인텔 썬더볼트(코드명 라이트피크)를 새 데이터전송 인터페이스로 채택했다. 프로세서로는 샌디브릿지를 탑재해 인텔과 협력을 강조했다.
애플은 24일 인텔 썬더볼트를 채택해 전송속도를 높인 13·15·17인치 프리미엄 노트북 '맥북 프로'를 선보였다.
공개된 사양에 따르면 13인치형은 2.3기가헤르츠(GHz) 인텔코어 i5 프로세서와 2.7GHz 인텔 코어 i7 중 택일이 가능하다. 터보 부스트로 속도를 최대 3.4GHz까지 올릴 수 있다. 이에 따라 13인치 맥북프로 성능은 종전 제품에 비해 최대 2배까지 빨라졌다.
15인치 및 17인치형은 인텔 코어 i7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15인치의 경우 4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500GB 용량 하드디스크(HDD), 256MB 메모리 AMD 라데온 HD6490 외장그래픽카드를 지원한다.
노트북 전면에는 영상통화인 '페이스타임'용 카메라가 달려 있으며 화면 해상도는 1440x900을 지원한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통해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며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SDXC 슬롯과 오디오·이더넷 포트를 갖췄다.
가격은 사양별로 13인치가 155만원부터, 15인치가 229만원부터, 17인치가 319만원부터 책정됐다.
특이한 점은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이기 위해 썬더볼트를 PC업계에서 처음으로 채택 했으면서도 USB 3.0은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맥북프로는 이전과 동일한 USB 2.0 포트를 2개 채택했다.
썬더볼트는 1초당 10Gb의 데이터를 전송해 지금까지 선보인 기술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는 USB 2.0 인터페이스에 비해 속도가 최대 20배까지 빠르다는 게 인텔 측 설명이다.
또 데이터와 디스플레이를 같은 케이블로 연결해 주변기기연결 방식을 보다 단순화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를 통해 두께를 얇게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맥북프로를 공개하며 밥 맨스필드 애플 맥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인텔과 함께 혁신적인 썬더볼트 테크놀로지를 맥 사용자에게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초고속 전송속도,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제공하고 기존의 입출력(I/O)기술을 모두 한 기술로 담아낸 썬더볼트 기술에 업계 참여가 폭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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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에 맥북에 탑재된 썬더볼트는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광섬유가 아닌 구리 기반 케이블로 만들어졌다. 구리가 채택된 이유는 가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비용적인 문제 때문에 썬더볼트를 구리 기반으로 만들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광섬유 기반 데이터전송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더 넓은 대역폭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