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내년부터 썬더볼트·USB 3.0 동시 지원

일반입력 :2011/04/15 10:26    수정: 2011/04/15 21:14

남혜현 기자

인텔이 내년부터 자사 칩셋에서 썬더볼트와 USB 3.0을 동시 지원한다.

美씨넷은 인텔이 1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개발자회의(IDF)를 통해 2012년부터 자사 칩셋에서 USB 3.0과 썬더볼트를 모두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커크 스카우젠 인텔 아키텍처그룹 부사장은 이날 인텔은 2012년형 클라이언트 플랫폼에서 USB 3.0과 썬더볼트를 함께 지원할 것이라며 둘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우젠 부사장에 따르면 2012년형 클라이언트 플랫폼은 코드명 '아이비 브릿지'로 알려진 샌디브릿지의 후속 모델이다.

인텔이 USB 3.0 인터페이스에 대한 지원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데이터 전송 기술 표준을 둘러싼 새로운 경쟁 국면이 예상된다.

칩셋 경쟁업체인 AMD가 인텔보다 하루 앞선 12일 USB 3.0을 통합 지원하는 칩셋을 출시한다고 발표했기 때문.

USB는 지난 2002년 인텔 칩셋에 처음 채택된 후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표준 전송기술로 인정받아 왔다. 내년부터 인텔과 AMD가 3.0을 본격 지원하게 되면, 약 10년만의 기술 업그레이드인 셈이다. USB 3.0은 이론상 즉전 기술인 2.0 인터페이스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10배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인텔은 이날 발표에서 썬더볼트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스카우젠 부사장이 개발자들에게 프린터나 스캐너, 카메라와 같은 주변기기 개발자들에게 USB 3.0과 썬더볼트를 동시에 지원할 것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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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볼트는 인텔이 2009년 개발자회의(IDF)에서 공개한 코드명 '라이트피크'의 정식 명칭이다. 인텔은 당시 맥OS X를 탑재한 제품을 통해 라이트피크를 시연하며 기존 USB2.0보다 20배, USB3.0보다 2배 빠른 초당 10기가비트(Gb) 전송 속도를 보인다고 설명해 주목받았다. 풀HD급 영화 한 편을 전송하는데 불과 30초 밖에 걸리지 않는 것. 애플이 최근 새 맥북프로에 썬더볼트 기술을 채택하며 관심이 모였다.

그는 우리는 PC 주변기기 업체들이 USB 3.0과 썬더볼트를 지원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