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대목을 맞은 게임·캐릭터·유통업계가 '동심'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과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들이 어린이날을 겨냥한 프로모션에 한창이다. 동심의 세계를 그리는 전시회들도 줄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보고 또 보고 '와우'
부천에 소재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는 오는 15일까지 국내 인기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무료 상영한다. 상영작은 어린이들의 최고 인기 스타 '뽀롱뽀롱 뽀로로', '빼꼼', '캐니멀', '꼬마버스 타요' 등 총 17편이다.

상영관 주변과 1층 로비에는 캐릭터 포토존이 설치돼 탈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진흥원 내 뮤지엄 만화규장각에선 오는 10일까지 6, 70년대 어린이들의 골목 문화생활을 엿볼 수 있는 '불량과자의 추억전'이 열려 부모의 어린 시절을 아이들과 함께 추억할 수도 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클레이 인형만들기 체험 행사, 로봇댄스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5일 행사에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는 뮤지엄 만화규장각 무료 입장권, 어린이 알림장, 어린이 만화, 풍선, 어린이 동산 잡지가 한정수량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인천 송도팝콘시티에선 인기 캐릭터를 총집합한 '캐릭터 수다전'이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들을 볼 수 있는 '넥슨존'이 마련됐다.
행사장 내 최대 규모로 꾸며진 '넥슨존'은 가상 현실인 게임 세상을 현실의 놀이공간으로 재창조하자는 콘셉트로 '전시관'과 '체험관'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종이모형을 활용해 게임 속 배경을 그대로 재현한 '전시관'에는 넥슨의 역사, 캐릭터 소개와 함께 1백여가지의 라이선스 상품이 진열돼 있다. 또 '체험관'에는 TV 애니메이션 '다오배찌 붐힐대소동', 1천 만권 넘게 판매된 베스트셀러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RPG' 등 약 1백 여 가지의 놀이용품이 구비돼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캐릭터 수다전'은 무료행사며 내달 26일까지 진행된다. '뿌까', '미피', '코코몽' 등 다양한 국내 인기 캐릭터들도 만나볼 수 있다.
■아이들 눈과 입 즐겁게 하는 베이커리 '꿀꺽'
캐릭터가 아이들의 입맛까지 훔치기 위해 맛있는 베이커리로 변신했다.
먼저 뚜레쥬르는 어린이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 캐릭터 케이크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이 케이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 딸기맛의 케이크에 뽀로로 캐릭터와 고래, 비행기 등의 쿠키를 이용해 바다여행, 하늘여행, 생일파티라는 테마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원통형 캔 모양의 고양이, 강아지 캐릭터인 '캐니멀'도 파리바게뜨에서 다양한 빵과 초콜릿, 케이크로 잇따라 나왔다. 특히 캐니멀 애니메이션에서 먹보 강아지로 나오는 '울리'를 주인공으로 한 '울리가 좋아하는 포도 땅콩 크림빵'은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인 제품.
이에 질세라 나선 '냉장고 나라 코코몽'은 브레댄코와 손을 잡았다. 브레댄코에선 초콜릿 맛인 '코코몽' 케이크, 딸기맛인 '코코몽과 아로미의 생일파티' 케이크 외에도 900원 가량으로 저렴한 '아로미 찜케이크' '아글 찜케이크' 등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건강식 '헬로 코코몽 우리밀로 만든 야채쿠키'로 차별화를 꾀했다.
■아이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아빠가 쏜다'
최근 이마트가 전국 점포에서 4~13세 유아동 1천명에게 설문한 결과, 아이들이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닌텐도DS가 차지, 메탈 블레이드, 파워레인저, 뽀로로 등 캐릭터 완구가 10위권 내 포진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도 각종 특가전과 프로모션 경쟁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5일 압구정 본점 6층에서 완구대전을, 또 10일까지 월트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사은행사를 열고 11일까지 위(Wii) 패키지 등을 기획 판매한다. 같은 기간 뽀로로 우편물과 전단 전시로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헉! 무늬는 어린이용, 게임 내용은 '동심파괴'2011.05.05
- 동심 잡는 캐릭터 마케팅 열기 '활활'2011.05.05
- ‘투니 페스티벌’ 개막…“여름방학 동심 공략”2011.05.05
- “둘리 잇겠다”…둘리 동생 ‘동동’, 동심 공략 선언2011.05.05

이마트는 오는 11일까지 전국 135개점에서 '어린이날 선물 특별전'을 진행, 최대 50%까지 저렴한 가격의 인기 완구 1천500여종을 선보인다. 아울러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포토존, 게임존, 로모그래피 카메라 체험존,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한다. 1층 아트리움에 회전목마, 롤러코스터 모형도 재현해 놀이공원처럼 꾸민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키즈 시장은 핵심 소비층이 분명해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콘텐츠는 중복되더라도 최근에는 업계마다 색다른 방식으로 마케팅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