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도 IT액세서리 유통, '에이팜' 오픈

유통 업체 신세계가 이어폰이나 스마트폰 케이스 등의 IT 액세서리 유통에 뛰어든다.

신세계그룹의 정보통신 자회사인 신세계I&C(대표 이상현)는 23일 인천 신세계백화점 내에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APR) 매장인 '에이팜(Afarm)'을 열 계획이다.

APR이란 애플이 자사 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점포에 인증을 내준 매장으로, 맥게이트가 운영하는 에이샵, 금강제화 계열 갈라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프리스비가 대표적이다.

지난해부터 신세계I&C는 액세서리 관련 유통사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매장 개점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렸다. 신세계I&C 관계자는 당초 22일 오픈 계획으로 최근 준비해왔으나 일부 제품 수급에 따라 하루 미룬 23일 매장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요즘 IT 액세서리 오프라인 체험 매장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 SK네트웍스, 팬택C&I가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진출하는 것은 산업 규모가 급속하게 확대되는 증거라고 말했다. 실제 이어폰이나 케이스 등을 유통하는 다수의 총판업체의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보급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방문해 제품을 보고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은 계속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벌써 이달에만 8일 삼성전자가 서초 사옥 지하 1층에 딜라이트샵을 개장한데 이어 9일 LCNC가 운영하는 컨시어지 매장은 한날 동시에 압구정, 건대, 대학로 세 곳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총판업계 관계자는 에이샵, 프리스비, 윌리스 등이 서울시내 주요 거점마다 매장을 추가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매장이 늘어나는 상황을 반기는 분위기다. 여러 매장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층을 폭넓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IT 액세서리 매장이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생겨나는 편이다. 따라서 지방 소비자의는 접근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신세계I&C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천을 시작으로 각 지역 신세계백화점에 순차적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