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 액세서리 오프라인 매장이 크게 증가하면서 경쟁을 위한 차별화가 이슈로 떠올랐다.
대부분의 애플 매장(APR)이나 중소 규모 매장은 이어폰, 헤드폰을 비롯한 음향기기와 스마트폰, 태블릿PC 케이스 등에 국한돼 판매가 이뤄진다. 반면 최근 문을 연 삼성 딜라이트샵과 컨시어지 대학로점은 기존 관련 매장들과는 차별화를 시도했다.
지난 8일 문을 연 삼성 딜라이트샵은 무엇보다 규모가 눈에 띈다. 매장은 약 290평 넓이로 동종 업계 매장 가운데 가장 넓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형 매장을 갖춘 딜라이트샵은 기본적인 IT 액세서리 외에도 TV, 모니터, 프린터, 노트북, 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 휴대폰, 포터플 기기 등이 하나로 연결되는 올쉐어(All share) 기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IT 제품을 하나로 연결하는 컨버전스 전시 방식이라는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딜라이트샵은)유명 헤드폰 제품은 물론 다양한 IT 제품을 갖춘 새로운 컨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부 제품에 QR코드를 두고 전시하고 있는데 동종 매장에서는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부 제품에는 가격표에 QR코드를 표시해 보다 자세한 제품 정보를 제공한다.
이외에 다양한 행사도 마련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연예인 장근석 팬싸인회를 열어 문을 닫는 시간까지 외국 관광객을 비롯해 많은 방문객으로 북적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주말마다 박싱데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김태경 딜라이트샵 점장은 “딜라이트샵에서만 한정으로 판매하는 헤드폰 한정판 제품도 갖춰 기존 매장과는 차별화된다”며 “삼성전자의 모든 신제품을 다른 곳보다 먼저 소개하는 매장으로 최신 트렌드를 어느 곳보다 빨리 이끄는 곳”이라고 말했다.
딜라이트샵 개점 다음날인 9일 컨시어지는 압구정, 대학로, 건대점을 열었다. 이 가운데 대학로점은 IT 제품 외에 패션을 더한 매장으로 눈길을 끈다.
컨시어지 대학로점 입구는 여느 IT 제품 및 주변기기 매장과 다르지 않다. 각종 스마트폰 케이스와 애플 제품, 주변기기 등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매장 안쪽은 다른 매장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컨시어지 대학로점 내부에는 모자와 시계, 가방 외에도 각종 팬시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매장의 주된 방문객층 눈높이에 맞는 제품들로 최신 IT 제품과 주변기기와 함께 호응이 높다. 한 방문객은 “가방같은 제품은 전혀 다른 제품같지만 IT 제품과 한데 어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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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위치는 혜화역과 성균관대 사이로 주변에 멀티플렉스 극장도 있어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앞으로도 관련 매장이 오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른 매장 관계자는 “증가하는 매장 가운데 특색 있는 매장들이 주로 생길 것”이라며 “저마다 특징 있는 매장이 한동안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