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스타일'을 버렸다?

일반입력 :2011/04/14 12:01    수정: 2011/04/14 16:49

로스엔젤레스(미국)=이설영 기자

소니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 '소니스타일'을 '소니스토어'로 바꿨다. 지난 1일(현지 시간)에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 쇼핑몰 내에 최초의 '소니스토어'를 오픈했다.

매장 오픈 후 일주일여가 지나 직접 방문해 본 소니스토어는 그동안 소니가 자사 오프라인 매장에 대해 얼만큼의 고민을 했는지 잘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소니스토어와 멀지 않은 곳에 애플스토어가 위치하고 있어, 관련 제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두 회사 제품과 서비스를 한곳에서 비교해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소니스토어는 하드웨어, 콘텐츠, 서비스까지 소니가 제공하는 모든 것들을 통합된 쇼핑경험으로 제공하는데 역점을 뒀다.

첫인상은 '밝다'는 것이다. 개방적인 공간 배치로, 매장 구조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 벽면은 모자이크 방식의 블럭으로 채워져 있는데, 자석으로 만들어져 있어 특정일이나 계절에 손쉽게 변화를 줄 수 있다. 중간 중간 세워진 벽은 가변형태로 이리저리 옮길 수도 있다.

소니의 경우 TV, 카메라, 캠코더, MP3P 등 전자제품은 물론이고 뮤직, 영화 등의 콘텐츠까지 생산하기 때문에 하드웨어와 콘텐츠가 결합된 신개념의 오프라인 매장 구성이 가능하다.

LA 소니스토어에서는 평소에 DJ 공연, 영화 감상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매장에서는 소니뮤직에서 제작한 감각적인 음악이 흘러나왔으며, 비치된 모니터를 통해 곡명과 아티스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소니제품에 대한 최상의 지원을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 모든 제품의 설치와 무선 서비스 활성화 및 공인 기술자의 PC 및 IT 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술자의 방문 상담, 배달 및 TV와 홈오디오 및 비디오 설치 서비스도 소니스토어의 프리미엄 서비스에서 이용 가능하다.

기존에 분산돼 있던 소니의 제품들이 '소니스토어'라는 공간에서 유기적인 형태로 재탄생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소니는 지난해부터 매장을 '소니스타일'에서 '소니'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올해 말까지 전세계 24개국 180개 이상의 매장과 모든 웹사이트 브랜딩을 '소니'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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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은 소니 스토어로, 웹사이트는 '소니 스토어 온라인'으로 통합한다.

키요시 시카노 소니 글로벌세일즈마케팅 담당임원은 센추리시티 내 소니스토어는 향후 소니 매장을 위한 청사진을 확립하는 의미있는 곳이다면서 소니는 이 곳에서의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전세계 매장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로스엔젤레스(미국)=이설영 기자ronia@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