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해 독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대표 김성룡)는 자사 1분기 전자책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4배 가량 증가했으며 이중 스마트폰과 태블릿서 구매한 비율이 59%에 달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영준 교보문고 E커머스사업본부장은 작년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잇따른 출시로 전자책 독서인구가 급격히 늘었다며 e잉크 단말기 위주인 해외 시장에 비해 국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전자책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은 여성, 태블릿은 남성 독자?
성별에 따라 전자책을 주로 구매하는 플랫폼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남성은 태블릿, 여성은 스마트폰을 전자책 독서 플랫폼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자책을 구매하는 이용자 중 57%가 여성이며, 태블릿을 통해 전자책을 구매하는 이용자 중 56%가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마트폰은 장르소설, 태블릿에서는 자기계발서와 경제경영서가 주로 판매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책 평균 판매가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권당 4천227원에 거래되는 것과 달리 스마트폰에서는 3천819원, 태블릿에서는 4천52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책 단행본 시장, 올해 약 400억원 전망
교보문고는 올해 국내 전자책 단행본 시장을 약 400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태블릿이 국내 본격 보급되면서 전자책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월 애플 아이패드 출시 후 국내외 주요 업체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면서 올해 100여종 이상 태블릿이 출시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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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출판사 등 콘텐츠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서비스 변화 노력도 주목된다고 교보문고측은 설명했다. 교보문고와 같은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 직접 전자책을 판매하려는 흐름도 두드러진다는 것.
박 본부장은 업체들이 소비자에게 직접 서비스할 수 있는 유통채널을 얻기 위해 더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양질의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 확보한 콘텐츠를 얼마나 다양한 기기에 지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