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카이라이프에 또 ‘송출중단’ 예고

문화방송(MBC)이 18일 06시부로 예정한 KT스카이라이프의 수도권 지역 SD 방송신호 공급 중단을 이틀 연기했다.

MBC는 17일 KT스카이라이프 측과 협상을 계속하던 중에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틀간 협상을 더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해 18일 06시부로 예정됐던 수도권 지역 SD 방송신호 공급 중단을 20일 06시로 이틀간 보류한다고 밝혔다.

MBC 측은 “방송 시청자들의 시청권을 보호하기 위해 이 요청을 수용했다”며 “이에 따라 당초 중단키로 했던 수도권지역 SD신호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재송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MBC는 이틀간의 연장 협상에도 불구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20일 오전 6시부로 재송신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MBC 측은 “스카이라이프가 1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마치 가입자당 산정 대가(CPS)를 받아들여 MBC의 제안을 모두 수용한 것처럼 밝히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후퇴된 제안을 내놓음으로써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스카이라이프가 단서조항이라는 항목을 통해 스카이라이프와의 재송신 계약과 별개인 케이블사업자와의 계약을 전제조건으로 들고 나온 것은 사실상 재송신 사용료 지급을 거부한 것”이라며 “성실한 협상자세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MBC 측은 “시청자들의 불편이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장된 협상기간동안 성실한 자세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