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3D 입체 휴대용 게임기 3DS 라인업이 대거 공개되면서 주춤했던 판매량에 타력을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DS의 라인업이 ‘파일롯 윙즈’와 ‘프로야구 스피리츠 2011’ 등의 출시를 시작으로 약 10개 정도 신작이 6월까지 예정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먼저 만나는 타이틀은 지난 13일 개막을 한 일본 프로야구를 소재로 개발된 ‘프로야구 스피리츠 2011’이다. 3D 입체 특징을 한껏 살린 이 게임은 사실적인 그래픽과 움직임, 뛰어난 사운드를 바탕으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받아왔다.
또한 닌텐도에서 개발한 캐주얼 ‘파일롯 윙즈 리조트’(4월14일)와 레저와 스포츠를 소재로 한 ‘데카스포르타 3D 스포츠’(4월28일), 북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스틸 다이버’(5월12일)을 잇달아 선보인다.
5월에는 대작 타이틀이 대거 자리잡고 있다. 19일 출시를 예정한 격투 게임 ‘데드 오어 얼라이브: 디멘션’을 비롯해 ‘고스트리콘: 섀도우 워즈’ 그리고 26일에는 ‘원피스 언리미티드 크루즈 SP’와 ‘슈퍼 블랙베스 3D 파이트’가 출시된다.
이중 ‘데드 오어 얼라이브: 디멘션’과 ‘원피스 언리미티드 크루즈 SP’는 일본 내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기대작들이다.
6월 출시를 예정한 게임에는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머시너리즈’(6월2일)와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3D’(6월16일) 등이 있다. 두 게임 모두 원작을 리메이크한 형태이지만 탄탄한 게임성과 3D 화면에 최적화된 설정으로 주목을 샀다.
이 같은 라인업 공개에 일본 내 언론들은 3DS 상승세에 탄력을 기대하고 있다. 출시 2주 만에 일본 대지진을 겪었고, 초반 다소 부족한 라인업으로 이용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3DS가 자국을 겨냥한 대작 타이틀을 꺼내면서 반등세를 탈 것으로 보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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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호조를 띄는 시기에 일본 내에서의 반응까지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판매량에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업체 관계자는 “3DS의 판매량 부진에는 약간 아쉬웠던 타이틀도 한몫했다”며 “대작 라인업이 꾸준히 지원되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