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교수협 '혁신위' 요구…거부시 총장 사퇴 불사

일반입력 :2011/04/13 16:05    수정: 2011/04/13 16:10

전하나 기자

잇따른 학생 자살 사태로 아비규환에 빠진 카이스트를 구하기 위해 카이스트 교수들이 나섰다.

13일 카이스트 교수협의회는 서남표 총장에게 '혁신비상위원회(혁신위)'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교수협은 12일부터 13일 정오까지 실시한 온라인 투표 결과 약 580명의 교수 중 355명이 참여, 이중 301명이 혁신위 구성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교수협에서 제안한 혁신위는 총장이 지명하는 5명과 교수협 지명 5명, 학생대표 3명으로 구성된다. 혁신위는 학교 전반에 관한 모든 사항에 대해 논의할 수 있으며 의사결정은 과반수로 하게 된다. 총장은 위원회 결정을 반드시 수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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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는 오는 15일부터 3개월(필요시 1개월 연장) 동안 활동하게 되고 활동 기간 종료시 최종보고서를 카이스트 전체 구성원과 이사회에 보고해야 한다.

교수협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서 총장의 수락여부 답변을 14일 정오까지 요구했다. 만일 서 총장이 거부할 경우, 교수협은 14일 정오 소집된 총회에서 총장 사퇴를 촉구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