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웨타 디지털에 2년째 유급 학생인턴 파견

일반입력 :2011/02/23 10:48

전하나 기자

'3개월간 해외에 나가 첨단 선진기술도 배우면서 약 2천만 원의 급여까지 받는 학생인턴이 있다면?'

카이스트(총장 서남표)는 문화기술대학원 비주얼 미디어 랩(Visual Media Lab) 소속의 설영호 학생(박사과정)을 웨타 디지털에 유급 학생인턴으로 파견한다고 21일 밝혔다.

웨타 디지털은 영화 '반지의 제왕' '킹콩' '아바타'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컴퓨터그래픽(CG) 특수효과 전문회사이자 3D 제작기업이다.

CG분야 세계 최정상급 회사인 웨타 디지털의 핵심 R&D부서에 유급으로 학생인턴 연구원이 파견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카이스트 측은 강조했다.

웨타 디지털에 파견된 카이스트 학생인턴은 여름방학(6월~8월) 동안 뉴질랜드에 머물며 웨타 디지털의 기술개발에 직접 참여한다. 또한 왕복항공료, 체류기간동안의 호텔 숙식비는 물론 주당 50시간 기준으로 주급 150~160만원의 임금을 받게될 예정이다.

이번 학생인턴 교류는 웨타측 기술진이 우연히 문화기술대학원 비주얼 미디어 랩의 홈페이지를 방문한 것이 계기였다. 비주얼 미디어 랩은 '나니아 연대기', '수퍼맨 리턴즈' 등 할리우드 대작의 영상특수효과 개발에 참여한 노준용 교수가 지난 2006년부터 책임자로 부임 중인 프로젝트다.

카이스트는 웨타측이 비주얼 미디어 랩의 '얼굴 애니메이션' 기술을 포함한 CG 아티스트의 작업능률을 향상시키는 연구 공동 수행을 제안했고 그 결과가 자연스럽게 학생인턴 파견 제안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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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용 비주얼 미디업 랩 책임교수는 "국가적으로는 CG분야 세계 최고인 회사와의 교류를 통해 한국의 수준 높은 기술력을 알리고 동시에 선진 CG관련 기술을 흡수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드림웍스, 리듬앤 휴즈 스튜디오와 같은 선진기업들과의 인턴십 교류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기술대학원은 카이스트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5년 9월 개원한 국내 최초의 융합기술 전문대학원이다. 과학기술과 인문사회학의 융합교육을 통한 창의적 핵심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그간 124명의 석사와 3명의 박사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