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에어 멀티플라이어가 국내 정식 상륙했다.
다이슨은 1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호림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날개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에어 멀티플라이어' 4종을 국내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올해 초부터 유명 백화점, 대형마트 및 온라인을 중심으로 국내 판매가 이뤄졌다. 가격은 AM01 데스크펜 10인치가 49만 8천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12인치 제품은 59만 8천원, 세로로 긴 타원형의 제품인 AM02 타워펜과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AM03 페데스탈펜은 79만 8천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일반 선풍기가 3~4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약 10배 가량 비싼 편이다.
에어 멀티플라이어는 날개가 없기 때문에 안전하고 소음이 적을 뿐 아니라, 팬에 먼지가 쌓이지 않아 청소가 편리하고 위생적이다. 또한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뛰어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원리는 아래쪽에 설치된 모터가 공기를 빨아들여 외부 고리 내부로 밀어올리면서 생기는 압력의 차를 이용한다. 이 과정에서 16도 가량 구부러진 고리 모양의 바람 배출구가 바람의 방향을 바꿔 사용자 방향으로 바람을 내보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제트 기류가 형성되면서 뒤쪽으로부터 대량의 공기가 흡입돼 더욱 많은 풍량이 사용자에게 전달되면서 시원해지는 원리다.
전기 소모는 40W~65W로 팬이 있는 일반 선풍기와 비슷한 수준. 풍량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실제로 사용해본 느낌은 일반 펜 제품에 비해 다소 풍량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아흐마드 유스프 다이슨 엔지니어는 에어 멀티플라이어가 흡입된 공기를 최대 16배 가량 증폭해 많은 바람을 한꺼번에 배출해 더욱 시원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 에어 멀티플라이어의 바람을 최대 크기로 해서 맞아본 결과 일반 선풍기보다 더 강하다는 느낌은 받기 어려웠다.다만 바람이 얼굴을 때렸을 때의 아프다는 느낌이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일반 선풍기에서 강품으로 설정해놓고 오랫동안 바람을 쐬면 종종 머리가 아프기도 한데 에어 멀티플라이어는 이러한 증상이 한결 덜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마치 자연 상태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같은 느낌이다.
유스프 씨는 이를 '버퍼링이 없는 바람'이라는 재미있는 표현을 사용했다. 가령 얼굴로 선풍기 바람을 맞을때 날개가 회전하면서 얼굴의 여러 부분을 순차적으로 때린다면, 이 제품은 자연스럽게 공기를 밀어내면서 끊이지 않고 바람을 공급해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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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멀티플라이어는 2009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론칭됐다. 특히 일본에는 지난 2010년 초 출시돼 10만대라는 놀라운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계절가전 임에도 불구하고 연중 고른 판매량을 보였다는 관계자는 전했다.
국내 판매를 맡은 코스모양행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판매를 개시해 얼리어답터, 연예인, 인테리어 종사자 등 다양한 층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날씨가 더워지는 5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