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벤처캐피털 자금을 투자받은 기업이 등장해 화제다. 회사명은 태블라.
월스트리트저널·EE타임즈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설계전문기업(팹리스)인 태블라가 7개 벤처캐피털로부터 1억8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코르티나 시스템이 1억3천200만달러를 투자 받은 이후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사업실패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 산업에 벤처캐피털이 투자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세계반도체연맹(GSA)에 따르면 1억800만달러의 자금은 지난 10년간 단일 반도체 회사에 투자된 금액 중 최고치다.
데니스 시저스 태블라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벤처캐피털의 투자자들이 회사가 시장에 주는 혁신성을 봤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태블라는 여러 가지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 칩 설계를 자사만의 단순한 방식으로 사용해 가격을 낮춘 점이 장점이라며 칩당 100달러에서 200달러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며, 칩당 1천 달러에 달하는 FPGA에 맞먹는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태블라는 반도체 설계툴로 널리 사용되는 EDA를 만들었고,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의 최고경영자를 역임했던 스티브 티그가 2003년 설립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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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최근 수 년 동안 많은 회사들이 유망한 분야라고 생각하고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대부분 쓴 맛을 봤다고 밝혔다.
FPGA 시장의 투 톱인 자일링스와 알테라가 시장점유율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다가 특정 분야에만 제품을 공급하려다 보니 수지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