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이패드 애용…테더링도"

일반입력 :2011/03/29 10:53    수정: 2011/03/29 11:28

이설영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애플의 아이패드를 사용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테더링도 이용하고 있었다.

씨넷은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개인용으로 아이패드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 오전에 스페인어 방송국 유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유니비전의 조지 라모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패드를 사용 중이며, 블랙베리와 테더링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는 농담이 오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오바마 대통령과 라모스 앵커와의 인터뷰 일부이다.

-라모스 : 얼마 전 아들과 대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아들녀석은 12살인데, 제가 어렸을 때 휴대폰, 인터넷, 컴퓨터가 없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웃음) 대통령께서는 블랙베리를 사용하십니까? 아니면 아이폰을 사용하십니까? 혹은 그 외 다른 제품입니까?

-오바마 : 아시다시피, 이번 인터뷰 때문에 제 블랙베리의 전원을 꺼두었습니다. 인터뷰 중 전화가 울리면 매우 당황스러울 것 같아서 말이죠. 그렇지만 어딜 가든 블랙베리를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라모스 : 아이패드도 갖고 계십니까?

-오바마 : 갖고 있습니다.

-라모스 : 개인용 컴퓨터도 있습니까?

-오바마 : 그렇습니다.

-라모스 : 좋습니다.(웃음)

-오바마 : 조지, 그러니까 내말은 말이죠. 전 미국 대통령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박수치며 웃음) 내가 누군가의 컴퓨터를 빌려서 사용할 거라고 생각합니까? (웃음) 저기요, 컴퓨터 좀 빌려 주시겠습니까? (웃음) 당신은 어때요. 하나 갖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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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햄튼대학교 재학생들을 위해 진행된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애플의 아이팟와 아이패드,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의 사용법을 모른다고 밝혔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기기들이 정보를 혼란스럽게 하고, 빗나가게 하며, 흥미 위주로 바꿔 버린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 변화는 아이패드가 엔터테인먼트 기기 그 이상임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비록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기능들을 이용하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말이다. 씨넷은 향후 기회가 된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즐겨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겠다고 보도했다.